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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들어 약 1조4600억 순매도⋯국내 증시 반등 폭 제한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 '악화'⋯전문가 "단기적으로 매도 대응할 것"
5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수익률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5월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전히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 이후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세로 전환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로 반등 모멘텀이 제한받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4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이후 지난달까지 약 7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매수세를 지속하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증시의 반등폭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의 순매도 합계로만 보면 올해 최대 규모의 순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수익률이 외국인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텔레콤으로 이달에만 1169억9672만원 가량을 매수했다. 이어 삼성SDI, 기아차 등이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해당 종목들은 5월 첫 거래일 종가 대비 약 2.58%, 13.33%, 8.72% 떨어졌다.
이 종목들 외에도 현대모비스 주가가 약 11.79%, 현대글로비스 7.33%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휠라코리아, 카카오, 한진칼의 주가는 약 3.23%, 2.44%, 10.94% 가량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순매수 상위 세 개 종목만 보면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들은 오스템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같은 기간 주가는 약 24.01% 상승했다. 이어 펄어비스, 파트론이 그 뒤를 이었는데 두 종목 모두 약 11.11%, 21.83% 오르면서 준수한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종목들을 제외하면 코스닥 순매수 상위 기업들의 주가 하락 폭이 코스피 보다 컸다. 최근 인보사 이슈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각각 27.94%, 37.62% 떨어졌고 차바이오텍, 아난티의 주가도 약 5.21%, 5.76% 감소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수익률을 악화시켰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 현 상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연초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들도 손실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손실 구간에 진입한 외국인이 매수로 대응할 지, 매도로 대응할 지는 알 수 없지만 단기적인 흐름만 놓고 보면 매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펀더멘털 환경 부담에 추가적인 수급이슈가 가세하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만약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수급악화 간의 순환 고리가 형성될 경우 코스피 낙폭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데일리안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주식으로 다 말아먹고 꿈까지 포기하고 귀농한 친구가 있습니다.
주식을 많이 공부한 녀석의 말이 한국주식은 주변국의 정세에 너무 흔들린다였습니다.
좀 더 안정적인 세상이 오면 한국주식의 가치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일리안 기사는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시킨것 같아 다른 기사를 따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