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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을 기점으로 민간 경제연구소의 설립이 유행처럼 번졌다. 30년이 지난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경제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서로 나무랄 데 없는 맞수다. 두 연구소는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색깔을 가지고 있다.
1. 삼성경제연구소 'SERI' 한국의 노무라연구소 표방
삼성경제연구소는 1986년 7월 자본금 7억원과 25명의 연구원으로 출범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지시로 일본 싱크탱크 노무라종합연구소(NRI)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설립 이후 30년 동안 큰 성장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영업이익은 1719억원에 달한다.
2016년 현재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연구실·경제정책실·연구조정실·글로벌 연구실 등 10개실에 250여 명의 연구원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가 터져나온 것은 참여정부 시절 ‘국민소득 2만불’ ‘매력국가’ 등과 같은 제안을 하면서다.
400여 페이지에 이르는 ‘국정 과제와 국가 운영에 대한 아젠다’라는 보고서가 참여정부 출범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전달된 것도 연구소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정부 정책에 삼성경제연구소가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보고서를 일반인들이 찾아서 읽는다는 것은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을 삼성경제연구소는 180도 바꿨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안티에이징’, ‘한국기업의 워크스마트 실천방안’ 등과 같은 재미있는 소재의 보고서는 삼성경제연구소 자료를 일반인이 찾아서 읽도록 했다.
이런 대중성을 바탕으로 연회비 150만원의 유료 서비스 ‘세리 CEO’도 운영됐을 정도.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2013년 세리 CEO나 세리 프로가 교육전문 기업 크레듀에 매각됐다. 우리 연구소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2. LG경제연구원 'LGERI' 대한민국 트렌드로 화제를 몰다
1986년 4월 LG경제연구원은 삼성경제연구소보다 3개월 먼저 출범했다. LG경제연구원의 연구 분야는 크게 3분야로 나뉜다.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등 경제 변수의 동향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경제연구부문’, 경영전략이나 마케팅, 트렌드를 분석하고 컨설팅하는 ‘경영연구부문’, 신성장 산업 진출 전략을 세우는 ‘사업전략부문’으로 나뉜다. 연구 인력 규모는 100명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사이트 회원은 70만명을 넘어섰다.
LG경제연구원이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는 2004년 말 발간한 『2010 대한민국 트렌드』라는 책자를 통해서다. 당시 국내 정·재계와 학계, 일반인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고, 서점가에서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요즘 언론과 재계에서 꼭 읽어봐야 할 보고서로 ‘LG Business Insight(구 LG 주간경제)’가 꼽힌다. 198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령 1000호를 넘기면서 한국의 경제현안과 경영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보고서로 꼽힌다. “국내 정기간행물 중 가장 높은 기사 인용도를 보이고 있는 주간 보고서 중 하나”라는 자랑이 나오는 이유다.
LG경제연구원은 요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인 하우스 연구소 역할에 치중하면서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하면서, LG경제연구원이 그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외부 인터뷰가 많아졌고, 지속적인 보고서 발간으로 학계와 언론계에서 인용 빈도도 높아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민간경제연구소는 자신들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외에도 대표적인 민간경제연구소는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하는 ‘Digieco’다. ICT전문 포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여러 민간경제연구소가 활기를 얻고 있다. 경제 침체가 오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요즘, 민간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와 보고서, 의견은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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