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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수 기자 ] 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분쟁을 격화시키는 뉴스들이 연이어 전해지며 코스피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깜짝실적 종목으로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23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68%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사진)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아직은 중국과 무역회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화웨이 제제 발표 이후 거래중단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영국 이동통신사들고 거래중단 대열에 합휴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은 경제적 횡포며, 중국의 발전을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부담이 이어지며 주식시장 전체보다는 개별 기업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증시도 종목장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도 종목장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8%와 31.5% 감소했다. 2분기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순이익은 33.1%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도 업종이 부재한 환경에서는 종목별 주가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형주보다는 하반기 이익 동력(모멘텀)이 긍정적인 중소형주 위주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깜짝실적(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 대비 10% 이상 증가)을 발표한 기업은 전체 깜짝실적 발표 기업들보다 주가 성과가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한미약품 동원F&B 화승엔터프라이즈 씨젠 하나투어 서진시스템 메가스터디교육 다나와 클리오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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