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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꽁 조회 수: 30 PC모드
앵커]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수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교통 인프라는 늘어난 유동인구를 감당하기에 열악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을 빠져나오자, 인산인해를 이룬 거리가 나타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백 미터나 이어집니다.
연간 767만 명이 이용하는 사당역 앞 퇴근길 풍경입니다.
[유진태/경기도 수원시 : "너무나 난잡하잖아요, 지금. 보면 몇 사람이 서 있는지, 어딘지 몰라. 서로가 (어디서 타든지) 묻거든."]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사는 직장인들, 환승 대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의 상당 부분을 길에서 버리고 있습니다.
[오승훈/경기도 수원시 : "줄 헷갈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버스 간격도.. 동작 쪽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어요. 1시간 반 좀 넘게 (걸리고)…."]
전국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기본 설계도 안 됐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37개 복합환승센터를 짓겠다며 내세운 목표 시한은 2016년.
그러나 지금까지 건설된 건 8곳뿐입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 : "(복합환승센터는) 보조금 사업이거든요. 국토부 직접 사업이 아니라. 재원 이런 것들 때문에 추진이 조금 부진했던 부분도…."]
경기 서북권은 신도시만 잇따라 조성해놓고 정작 서울로 오가는 교통 대책은 없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몇 번씩 갈아타며 출근하는 주민들은 급행철도가 생기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빨리 GTX 노선이라든가 이런 게 (생겼으면)..."]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 : "버스비도 올린다고 하니까 그것도 걱정되고..."]
출퇴근길 교통 체증을 덜기 위한 '버스전용차로'가 제안되기도 했지만, 지자체간 의견차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주민 :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다니면 빨리 시내 접근성이 나아질 것 같은데요. 강변북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생기려면 (자유로와) 같이 생겨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대도시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37.4%에서 7년 새 36.2%로 낮아졌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가용 이용자가 도리어 는 겁니다.
내년도 목표치보다 10%p 이상 턱없이 모자랍니다.
대도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는 올초 광역교통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그러나 지자체간 조율 권한이 약해 한계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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