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탈원전 2년의 늪] [3] '유령도시'로 변해가는 울진

'짓밟히고 희생당한 울진군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울진 주민 동의 없는 탈원전 정책은 원천무효' '일방적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조속히 재개하라'….

신한울 3·4호기 예정지엔 잡초만 듬성듬성 -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백지화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예정지가 방치되어 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기둥은 원자로가 들어설 자리를 표시한 것이다. 예정지 뒤편에는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가 보인다. /울진=이진한 기자

지난달 29일 경북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의 신한울 원전 1·2호기 건설소 남문 앞 사거리.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으로 백지화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플래카드 20여 개가 도로 양옆에 빼곡히 걸려 있었다. 텅 빈 도로엔 건설 트럭만 간간이 오갈 뿐 인적은 거의 없었다. 북면 거리 곳곳엔 폐업으로 셔터가 내려진 가게들이 즐비했다. 마을에는 짓다 만 건물들이 회색빛 시멘트 콘크리트와 시뻘겋게 녹슨 철근 구조물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울진군 지역 경제가 파탄 위기에 놓였다. 별다른 산업·제조 시설이 없는 울진군은 30여 년 동안 원전에 의존해 왔다. 현재 한울 1~6호기가 운영 중이고, 신한울 1·2호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도 새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건설 인력이 빠져나가고, 투자가 줄어들면서 급격한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월 말 현재 울진군민은 4만9650명으로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졌다.

◇작년 138개 업소 폐업… 4월 말까지 47개 업소 문 닫아

"은행에선 (빚 못 갚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처분하겠다고 협박해요. 그럼 지금까지 들어간 돈 한 푼도 못 건지는데…."

북면에서 원룸 건물을 짓던 김민주(62)씨는 "한 달 이자만 해도 어마어마하다"며 한숨을 지었다. 그는 한창 원전 경기가 좋을 때 대출을 끼고 원룸을 지어, 한때 빈방이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빚만 남았다고 하소연했다. 신한울 1·2호기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3·4호기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원룸은 비어가고 새로 짓던 건물은 건설을 중단했다. 김씨는 "정부만 믿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울진군 죽변면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김희(50)씨는 "2017년 5월부터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고, 작년엔 또 그 절반으로 줄었고, 올해는 더 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울진은 원전 하나 보고 장사하는데, 신한울 1·2호기 공사가 끝나가는 시점에 3·4호기까지 갑자기 건설을 중단해버리면 지역 경제는 어떻게 견뎌내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북면에서 식당을 하는 추원도(53)씨도 "25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데 이렇게 힘들기는 처음"이라며 "문 닫는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했다.

울진군에 따르면 2017년 식당 등 식품 관련 업체 85곳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엔 138곳이 폐업했다. 올 4월까지만 47곳이 문을 닫았다. 이희국(70) 울진군 북면발전협의회장은 "아무리 대선 공약이라지만 이 지역 주민들이 죽어나가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느냐"며 "대책도 없이 (탈원전을) 마구잡이로 밀어붙이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원전이 위험해서 백지화한다면 가동 중인 원전은 어쩌라고"

울진군 북면에선 신한울 1·2호기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신한울 1호기는 올 11월, 2호기는 내년 하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로 옆 지반 조사가 끝난 신한울 3·4호기 부지에는 메마른 땅에 잡초만 듬성듬성 자라고 있었다.

장유덕(48) 울진군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안전 때문에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백지화한다면 이곳에서 가동 중인 원전 여섯 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도 모두 가동을 중단시켜야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울진군민 5만명 중 75%가 넘는 3만7901명이 건설 재개에 이름을 올리고 서명했다"고 말했다.

전찬걸(60) 울진군수는 "울진군민들은 30여 년을 원전과 함께 살아오면서 원전이 안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주민의 삶이 위기에 내몰린 만큼 정부는 신한울 3·4호기를 계획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6 (기사링크) 노르웨이 수소 충전소 폭발..현대차·토요타 수소차 출고 중단 ‘소동’ file 아크로유닛 06-16 82
385 "中반도체, 10년내 삼성·SK 추월 못해..반도체굴기는 과장" 양귀비 06-15 26
384 출시 멀어지는 `갤럭시폴드 美 AT&T, 선주문 전량 취소 file 민초 06-15 19
383 '제각각' 동물병원 진료비..표준진료제 도입한다 file 으악 06-14 18
382 화웨이 "노트북 생산 중단".. 미국 제재에 백기 들었다 양귀비 06-13 22
381 펑크 안 나는 타이어 개발···미쉐린의 자기파괴 역발상 스톨게 06-13 42
380 2019년 7월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통합 정례모집 사전 안내 file 으악 06-13 15
379 실업자수 5월 기준 사상 최대…3040·제조업 취업자 감소 장기화(종합) 스톨게 06-12 15
378 르노삼성차 부분직장폐쇄 첫날 노조원 출근율 더 높아져 양귀비 06-12 12
377 자...자. 이건 무슨 멍멍이 소리일까요? file + 3 순대랠라 06-11 37
376 "거래 끊으면 응징하겠다"...삼성, SK 불러 경고한 중국 file 호박죽 06-11 23
375 영국 브렉시트 간단 정리. file + 3 익명의행인 06-10 39
374 필리핀서 반송된 불법 수출 폐기물 4600여톤 처리 완료 잡채킬러 06-10 31
373 고용부, 장마철 대비 건설현장 700여곳 불시감독 실시 잡채킬러 06-10 15
372 靑 "대외여건 불확실성 따라 우리 경제 하강 위험성 커져" 잡채킬러 06-10 16
371 우체국 골드바, 한달 43억원 어치 판매..‘역대 최고’ 잡채킬러 06-10 29
370 정부, 신북방 14개국에 농식품 수출 확대한다 잡채킬러 06-10 14
369 미국의 세탁기전쟁 니나노니 06-09 26
368 유가 16주만에 하락세 happyhappy 06-08 16
367 의존은 그만…함께 일하고 소비하는 新노년 GoodYU 06-07 20
366 [오디오래빗] 떡락해도 괜찮아…페이스북 #스테이블코인 GoodYU 06-07 17
365 [단독] 제철소 조업중단에 제동건 산업부, "환경부·지자체와 협의” + 1 GoodYU 06-07 24
364 삼성중공업, LNG 추진 초대형 유조선 개발 GoodYU 06-07 14
363 물 들어온 삼성重, 4500억 규모 수주에 LNG추진선 개발까지 GoodYU 06-07 13
362 경제·통일 중 하나 선택한다면 77%가 '경제’ GoodYU 06-07 8
361 경제 안정화가 먼저…국민 77% "통일보단 경제” GoodYU 06-07 10
360 김주현 前 예금보험공사 사장, 신임 여신금융협회장 내정 GoodYU 06-07 11
359 [단독] 르노삼성 존폐 위기인데…노조는 "파업 조합원에 보상금 더 줘라" GoodYU 06-07 15
358 예견된 미·중 갈등, LG유플러스는 왜 화웨이를 5G 파트너로 선택했나 + 2 양귀비 06-07 27
357 6일부터 주요 손보사 車보험료 최고 1.6% 줄인상 file 으악 06-07 26
356 [단독] 르노삼성 존폐 위기인데…노조는 "파업 조합원에 보상금 더 줘라" GoodYU 06-07 20
355 [단독] 서울·과천 '로또 분양' 늘어난다 GoodYU 06-07 22
354 지자체, 제철소 조업중단 조치 ‘탁상행정’ 논란 확산 GoodYU 06-07 14
353 IMF “미·중 무역전쟁에 세계 GDP 530조원 증발 우려” GoodYU 06-07 17
352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순위 file 아크로유닛 06-06 16
351 美대학에서 MBA 과정이 사라지고 있다 file dukhyun 06-06 11
350 아마존 "몇 달안에 드론 배송 개시" file dukhyun 06-06 28
349 中 '희토류 카드' 위협에 아프리카로 눈 돌리는 미국 양귀비 06-06 24
348 美 LA 노숙인 급증.. 6만명 육박 file dukhyun 06-05 31
347 기준금리 인하 힘 받는다..소수의견에 성장률 쇼크까지 닝기리렁 06-04 10
346 맥주, 종량세 전환..캔맥주 가격 싸지고, 생맥주는 오른다 닝기리렁 06-04 18
345 천안 빵마을, 작은 베이커리 네 곳서 월 수익 5억원 신화 '비결은?' file dukhyun 06-03 20
344 '멜론', 유령회사 세워 저작권료 빼돌린 의혹…검찰 수사 니나노니 06-03 19
343 내일부터 대출·연체정보 공개..금융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익명의행인 06-03 11
» 울진의 울분.. "건설인력 떠나 원룸 텅텅, 음식점 270곳 줄폐업" 양귀비 06-03 27
341 공공기관 작년 '무기계약직' 6배나 급증..무늬만 '정규직 전환' + 1 윤성파파 06-02 59
340 외식업 생존 절벽…"먹는 장사 30% 망했다"(종합) 니나노니 06-02 22
339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초강수' 예고한 중국 + 1 양귀비 06-02 28
338 무심코 부친 가방 속 보조배터리, 항공기 출발까지 늦춘다 + 1 양귀비 05-31 69
337 6월 제철 해산물 으악 05-31 18
336 살 빼주고 혈당 낮추는 일석이조 '양파 다이어트' 어때요? file 으악 05-31 26
335 이제는 상추 꽁다리 떼지 말고 드세요 으악 05-31 22
334 납입보험료 1년치+α 보험수수료, 설계사 수당 계산법 양귀비 05-30 59
333 '무조건 쌍방과실' 줄어든다..오늘부터 차 사고 과실비율 변경 양귀비 05-30 9
332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하반기 참가자 2000명 모집 file 으악 05-30 5
331 SKT, 20대 여행 지원 '0순위 여행' 참가자 모집 file 으악 05-30 12
330 래미안 아파트 안 짓던 것도, 이재용 승계작업 때문이었어? file 호박꽃 05-30 17
329 스타벅스 작년 매출 1조 5천억 ... 불황에도 커피는 마신다 file + 1 윤성파파 05-29 15
328 파산 기업 사상 첫 세자릿수.. 경기악화 가속페달 file + 1 윤성파파 05-29 11
327 미중 무역갈등 심화…울고 웃는 5월 한국증시 205 05-29 10
326 SM에 '유령 회사'?…행동주의펀드 칼 뽑았다 205 05-29 12
325 엠케이전자, 30억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205 05-29 9
324 외국인, 코스피 이탈 러시…5개월 만에 2020선 '털썩' 205 05-29 8
323 사라지는 韓 불야성 밤문화..24시간 매장 없어진다 양귀비 05-29 36
322 AMD도 화웨이 버렸다 file 호박꽃 05-29 18
321 트라우마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bestam 05-29 13
320 81살 할아버지가 학원 버스를..보행자 치여 숨져 양귀비 05-28 16
319 美 압박에도..화웨이 "5월 30일 서울에 첫 '5G 오픈랩' 개소" 양귀비 05-28 7
318 공원 '2천 곳' 사라질 위기.."다 사들이겠다"지만 양귀비 05-28 8
317 [Asia마감]일본 떠난 트럼프, 악재는 없었다 205 05-28 5
316 [마켓뷰] 나흘만에 오른 韓증시…외인 '팔자'는 여전 205 05-28 4
315 아이에이, 中염성시와 사업협력…"비메모리 반도체, 美·中 무역분쟁 반사이익 기대" 205 05-2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