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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짐쿨 조회 수: 71 PC모드
신종 차량 사기 수법인 일명 ‘덜덜이 작업’으로 중고차 구매자를 기망해 구매 거부 시 폭행 및 협박으로 노후 차량을 비싼 가격에 판매
장태영 기자 = 가짜 중고차매매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손님에게 더 비싼 차량을 보여준 뒤 폭행과 협박으로 강매를 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공동공갈) 및 상습사기 등 혐의로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A(27)씨, 허위매물사이트 운영자 B(31)씨, 총책 C(26)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중고차 딜러 D(31)씨 등 47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직접 개설한 인터넷사이트에 헐값의 중고차 매물을 보고 온 손님 131명에게 해당 차량이 고장났다며 시세보다 비싼 다른 중고차를 권유한 뒤 손님들이 구매를 거부하면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해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손님에게 팔아치운 차량 131대의 가격만 14억원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영업책, 유인책으로 역할을 세분한 뒤 허위매물사이트 2곳을 직접 개설하고, 이 곳과 유명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저렴한 중고차 매물을 올려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이들은 매물을 보고 사러 온 손님들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해당 차량을 의도적으로 고장을 내는 일명 '덜덜이 작업'을 한 뒤 구매거부 의사를 밝히면 3~4명이 에워싼 뒤 "죽여버리겠다"라고 욕설을 하거나 멱살을 잡고 위협해 강매하도록 했다.
한 피해자는 10년 된 중고시세 900만원짜리 제네시스 승용차를 2배에 가까운 1700만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에게 차량을 판 피의자 대부분은 자동차 매매조합에서 정식으로 발급받은 중고자매매사원증도 소지하고 있었다. 또 구매를 거부하면 손님들에게 방문 전 받은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더 많은 위약금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들은 강매를 통해 예상 구매비용을 초과한 손님들에게 할부중개업체를 알선해준 뒤 할부업체로부터 대출금액의 3%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중고차 강매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