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북한은 크나큰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 경기도 경기도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를 찾아 "오늘 굉장히 생산적인 회동을 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을 기다리는 번영에 대해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을 한 이후로 사이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김 위원장과 북한 땅을 밟았다. '아주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정말 좋은 순간이었다"며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면 영광이겠다'고 청하자 "제가 영광이다"라며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아했고, 특히 한국의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봤다"며 "정말 큰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렇게 만남을 가진 이유는 우리가 다 함께 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물론 예상치 못하게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제 SNS를 통해 '기회가 되면 김 위원장과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SNS가 정말 강력하다.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느라) 장병 여러분들을 기다리게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며 "여러분들은 조국을 사랑하는 분들이기에 이해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