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06.04 16:38
타구 방향 보는 최혜진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한 다승자인 최혜진(20·롯데)이 제13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7일 제주도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격한다.
최혜진은 올 시즌 KLPGA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4월 크리스F&C 제41회 KLPGA챔피언십을 통해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쓰더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2승째를 신고했다. 다승과 상금(3억8709만2080원) 1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최혜진은 “첫 출전이라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대회 코스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내 실력을 믿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상금 랭킹 2위 조정민(25·문영그룹)은 최혜진을 견제할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달 4차례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나 톱5에 들 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조정민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기억이 있다. 열심히 준비해 올해도 훌륭한 결과를 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은 없지만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톱10 피니시율 1위를 질주 중인 박채윤(25·삼천리)과 대상포인트 2위 박민지(21·NH투자증권),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8·NH투자증권)도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것은 이 대회가 유일해 내게는 더욱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모든 라운드 노보기 플레이를 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식을 하고, 우승자 뿐 아니라 2위와 3위에게도 메달을 수여해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역대 우승자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역대 우승자 중 시드가 없는 양수진(28), 변현민(29)이 추천 자격으로 출전하며 시드권을 가진 홍란(33·삼천리), 박지영(23·CJ오쇼핑)이 참가해 여왕을 가린다. 시즌 1승씩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루키 조아연(19·볼빅)과 이승연(21·휴온스)도 언니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4/20190604023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