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맹활약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레전드가 강제 소환되고 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9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35까지 내려갔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레전드를 강제 소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는 현대 야구가 시작된 시점으로 평가받는 1920년 이후 다저스가 개막 후 첫 62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종전까지 1위는 1968년의 돈 드라이스데일이 기록한 1.37이었다. 돈 드라이스데일은 1962년 사이영상을 받은 다저스의 레전드 투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있다.
그 뒤를 윗 와이어트(1.45)와 클레이튼 커쇼(1.52), 샌디 코팩스(1.57), 마이크 모건(1.59) 등이 따르고 있다. 모두 다저스를 대표하는 투수이거나 전설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투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도 이날 활약 덕분에 2점대로 낮아졌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은 2.96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3년부터 이날까지 6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113명 중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위에 해당한다. 류현진보다 앞에 있는 선수들은 클레이튼 커쇼(2.12), 제이컵 디그롬(2.37), 맥스 슈어저(2.83), 잭 그레인키(2.91)로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다 연승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은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이날까지 7연승에 성공했다. 박찬호가 1999년 달성한 7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면 시즌 10승과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 8연승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5/20190605017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