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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1사 만루에서 LG 오지환이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오지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0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1사 만루에서 LG 오지환이 KT 쿠에바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오지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06.0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원정 부진이 심각하다.
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최하위권 탈출에 희망을 가질 때마다 원정에서 다시 주저 앉는다.
KT는 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2대9로 패했다. 점수차만 보면 일방적인 패배지만 자세히 보면 해볼만한 경기를 놓쳤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는 동안 KT는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상대 선발 류제국에게 눌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KT는 1회 2사 만루 등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최고 구속이 140㎞ 초반에 불과했던 류제국의 노련한 피칭에 맥을 못췄다. 5회초엔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번 황재균과 6번 박경수가 연달아 내야 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6회초에도 1사 1,2루서 김민혁의 안타성 타구가 LG 중견수 이천웅에게 잡히고 2번 조용호의 잘맞힌 타구도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에 잡히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흐름이 LG로 넘어왔고, LG는 잡은 흐름을 역전으로 만들어냈다.
4일 경기서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회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오지환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4대8로 패했던 KT는 5일에도 지면서 올시즌 잠실구장 전패를 막지 못했다. 두산과의 3차례, LG와의 5차례 잠실구장 경기를 모두 졌다.
홈에서는 당당하게 잘하며 분위기도 좋은데 원정만 가면 경기가 꼬이는 KT다.
올해 홈에서는 16승12패다. 홈승률 5할7푼1리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현재 2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에 수원에선 5승1패의 호성적을 올리는 KT다.
하지만 원정에선 꼬리를 내린다. 9승25패로 승률 2할6푼5리로 전체 10위다.
원정 성적이 좋았던 곳은 부산(롯데 2승1패)과 광주(KIA 3승3패) 뿐이다. 잠실에선 8패를 했고, 창원에서도 3패를 했다. SK 와이번스에도 1승4패다.
5월에 14승1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홈에서 9승3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덕분이었다. 5월에도 원정에선 5승9패였다.
홈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 치고 나가려고만 하면 원정에 가서 다시 원위치가 되고 있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5일 현재 KT는 25승37패로 8위에 머물러있다. KIA가 승차없는 9위를 기록 중이고 10위 롯데와는 1.5게임 차에 불과하다. 6위 삼성과는 3게임 차. 5위 키움과는 무려 7.5게임 차다.
홈에서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원정에서도 승률을 높이지 않는다면 KT가 바라는 성장은 힘들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6/20190606004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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