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우즈와 헤이니. /로이터=연합뉴스
US여자오픈을 앞두고 한국 여성 골프선수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행크 헤이니가 자신을 비판한 타이거 우즈를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성추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는 우즈가 자신을 비판할 처지가 아니라는 글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헤이니는 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즈가 여성에 대한 도덕적 권위자가 되다니 놀랍다"며 "나는 우즈와 6년을 함께 했는데 그는 내가 성차별 또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메이저 15승을 거둔 우즈는 마치 자기가 독심술사라도 된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헤이니는 지난달 30일 US여자오픈 골프 대회를 앞두고 한 방송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지만 선수들의 이름은 잘 모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름은 모르는 이씨 한국인이 US오픈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미교포 골프 선수 미셸 위를 비롯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웹(호주) 등도 헤이니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고, 결국 헤이니는 자신의 방송에서 하차했다.
타이거 우즈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헤이니가 징계를 받을 만 하다"며 "인생을 그렇게 봐서는 안 되고, 자신의 평소 생각을 말한 그가 합당한 징계를 받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헤이니는 우즈의 전 스윙 코치였다.
우즈와 헤이니의 관계는 이미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넜다. 2010년 초 우즈가 성 추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헤이니가 떠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2012년에 헤이니가 우즈의 사생활 등을 폭로하는 책 ‘빅 미스’를 펴내면서 둘의 관계가 더욱 악화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5/201906050148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