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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갈무리 |
미국의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선물 가격 담함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 거래내역을 제출하라고 명령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9일(현지시간) 일제 하락했다.
이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최근 비트코인 선물과 관련, 가격 조작 혐의를 잡고 각 거래사이트에 거래 내역 제출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CFTC는 지난해 출범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에 대한 담함 의혹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CME의 비트코인 선물가격은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잇비트, 크라켄 등 4개 사이트의 현물 거래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CME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으며, 위의 4개 거래사이트의 현물 가격을 바탕으로 선물 가격을 산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 4개 사이트는 데이터 노출을 이유로 그동안 CME에 적절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하루 전체의 거래 내역이 아니라 일부 시간대의 거래 내역만 CME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FTC가 이번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미국의 금융 당국이 정식으로 허가를 내준 업체들이 아니다. 그러나 CME는 정부가 허가한 정식 거래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을 게을리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판단 아래 CFTC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는 일제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한국시간 기준) 현재 비트코인은 미국의 거래사이트인 코인베이스에서 24시간 전보다 2.15% 하락한 74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0% 하락한 592달러를, 리플은 2.77% 하락한 65센트를, 비트코인 캐시는 3.56% 하락한 1081달러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시총 ‘톱 10’ 모두가 하락하고 있으며, 시총 9위인 이오타가 5.67% 하락,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http://news1.kr/articles/?3340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