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한국지엠(GM)노사가 23일 교섭에서 큰 틀에서 합의를 마무리짓고, 막판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 인천 부평공장에서 재개된 2018년 제14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핵심 쟁점인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등에 관해 잠정 합의했다.
사측은 당초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 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 합의에 동의하면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휴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의 반발로 5년에서 4년 무급휴직을 인정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양측 모두 '무급휴직'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또 부평공장 신차 배정과 관련해서 사측은 당초 배정하기로 한 소형 SUV차량과 CUV차량을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최종 핵심 쟁점에 양측 모두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이 시각 현재(오전 11시30분) 교섭을 중단하고, 각 교섭 대표단이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에 대해 세부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을 일부 수정해 당초 지급하지 않기로 한 학자금 무지급 조항을 변경, '유보'로 전환해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검토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복리후생 비용절감안에 대해 합의점이 모자라서 논의를 지속 중"이라며 "잠정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양측 모두 잠시 정회에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섭은 양측 실무진간 밤샘 교섭에 이어 23일 오전 4시50분 재개됐으나, 이견차가 거듭되면서 오전 5시35분께 중단됐다.
이어 오전 8시40분 재개돼 군산 공장 근로자 고용 문제, 신차 배정 등 큰 틀에서 합의를 하고, 오전 9시10분께 양측 모두 다시 협상 테이블을 벗어 나 복리후생에 대한 입장을 정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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