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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수건달 조회 수: 66 PC모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35)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호남 출신으로 여야와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순항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론에 민감한 ‘자녀의 병역 문제’가 인준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1년 8월 병무청 병역 검사에서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고 이듬해 3월 입대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입대 직전인 2월 어깨 탈골 치료를 위해 입대 연기를 신청한 뒤 수술을 받았다. 이 후보자 아들은 2001년 3월 재검 때 ‘활액낭염 및 건초염’(뼈와 인대, 힘줄 등이 만나는 신체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7급 재신체검사대상’에 올랐고, 그해 다시 4월과 5월 어깨 탈골 증상인 ‘견갑관절 재발성 탈골’로 군 면제 등급인 5급 전시근로역(옛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2013년 결혼해 현재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 측은 “본래부터 어깨가 아팠는데 군 입대 전 증상이 심해 MRI를 찍었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면제 판정을 받은 뒤) 아들을 군에 보내려고 병무청장에게 탄원서도 썼지만 안 된다는 답변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결과적으로 아들이 병역 면제가 된 점은 유감이지만 불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며 “아들을 입대시키려고 노력했던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 본인은 부친의 상속 재산을 17년가량 누락했다가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는 2008년 3월 전남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 271-7번지 논 1868㎡(565평)를 상속받았다며 등기 이전했다. 그러나 실제 상속은 선친이 사망했던 1991년 5월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2009년 재산신고 때 이를 처음 공개했다.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8년간 공직자 재산신고를 누락한 셈이다. 이에 이 후보자는 “선친이 돌아가신 뒤 어머님이 나눠주신 땅으로, 상속 문제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인준은 문재인정부의 조기 안착을 위한 최대 관문으로 꼽힌다. 당장 공수가 뒤바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야당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정부에서는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됐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이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으로 5일 만에 낙마한 전력도 있다.
당청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중정부 초기 김종필 전 총리가 6개월 동안 인준이 안 돼 큰 혼란을 겪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국가위기인 만큼 국회와 협치해 잘된 인사들이 (청문회를)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한 정부가 빨리 안정돼서 일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전웅빈 문동성 기자
imung@kmib.co.kr
인수위도 없이 일하고 있다, 빨리좀 일할수 있게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