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임 청와대 수석 및 참모진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한 행동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 수석 및 총무비서관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자리에 오찬장에 도착해 양복 상의를 벗으려했고, 이를 본 청와대 직원이 대통령을 돕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자신의 양복 상의를 받아들려는 직원을 제지하며 '이런 것 안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결국 자신이 직접 양복 상의를 벗어든 뒤 자신의 의자에 걸어둔 채 의자에 착석했다. 대통령이 착석하기 전에 조현옥 인사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미 자리에 앉아있거나 앉으려 했고, 조국 민정수석만이 대통령이 착석할 때까지 기다렸다 자리에 앉았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선 "광화문 대통령을 표방한 문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이 그대로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네티즌들도 "영화에서만 보던 권위없는 대통령을 직접 보는 기분", "별 것 아니지만 감동받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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