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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를 피하는 법
건물에 들어갔다가 나오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를 긋기 위해 후다닥 뛰어드는 걸음들이 있고
느긋하게 우산을 펼쳐
준비성을 자랑하며 나가는 걸음도 있습니다.
"소나기는 우선 피하고 봐야해."
말하지만,
약속에 맞추기 위해 얼른 이곳을 벗어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그칠 것이지만,
삶에 소나기가 쏟아질 확률이 다분합니다.
불식간 들이닥치는 황당한 일들.
이럴 때를 대비한 우산준비가 최고의 방법.
빗방울이 튀기도 하지만
그래도 큰 비는 피할 수 있습니다.
일단 피하고 보자,
잠시 물러나는 지혜도
미리 준비한 대책으로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사건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것도
각자에 따라 달라지는 소나기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 최연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