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유동인구가 없어 휑한 압구정로데오거리. /사진=김창성 기자

생활경제갤러리 이동

유동인구가 없어 휑한 압구정로데오거리.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강남의 ‘압구정로데오거리’와 ‘가로수길’이 암울하다. 1990년대 젊음의 거리로 명성을 떨쳤던 압구정로데오거리는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00년대 중후반 강남의 대표 젊음의 거리 타이틀을 이어받은 가로수길 역시 침체의 길을 걷는다.

경리단길, 망리단길을 비롯해 주요 대학가 먹자골목 등 유동인구가 밀집한 서울 대표 상권이 최근 몇년 새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빈 점포가 늘어난 가운데 압구정로데오거리와 가로수길 상권 역시 매출이 줄며 시름시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임대료는 여전히 천정부지다. 방문객들의 입에서 하나 같이 “특별할 것 없다”는 두곳의 임대료는 왜 비쌀까.

◆“다신 안와요”- 압구정로데오

압구정로데오거리는 2012년 10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생기며 접근성이 개선됐다. 역명을 두고 신청담역과 막판까지 경쟁하며 논란이 거듭됐지만 결국 압구정로데오라는 상권 이름이 들어간 역명으로 확정되며 오래도록 침체된 상권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은 휑하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드나드는 사람이 적다. 압구정로데오거리는 직접 가 봐도 굳이 이곳에 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상권이었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옷가게, 액세서리 숍, 커피숍, 식당 등만 즐비한데 굳이 압구정로데오거리를 찾아 올 이유가 없어 보였다.

서울 남현동에 사는 대학생 A씨는 “근처 학동사거리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왔다가 잠시 들렀는데 홍대나 건대 앞 상권 같이 사람이 많은 곳과 차별성을 찾을 수 없다”며 “저도 볼일 때문에 왔다가 들린 거지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곳을 마음먹고 찾아올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사동 가로수길. /사진=김창성 기자

신사동 가로수길. /사진=김창성 기자

A씨의 말처럼 압구정로데오거리의 현실은 참담하다. 유동인구가 적어 상권이 몇년째 크게 침체됐다.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상권 구성에 곳곳에는 임차인을 구하는 빈 점포가 널렸다. 그럼에도 임대료는 여전히 비싸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로데오거리 메인 길목의 1층 25평 점포는 보증금 1억원에 월 800만원이다. 이보다 면적이 절반가량 작은 1층 12평 규모의 점포는 보증금 8000만원에 월 300만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지하 2층~지상 3층 건물이 보증금 10억원, 월 임대료 3000만원에 통으로 나온 곳도 있었다.

대부분 권리금 없이 나온 매물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굳이 사람도 없는 압구정로데오거리에 와서 누가 이 비싼 돈을 주고 장사를 하려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침체된 상권 분위기와 동떨어진 비싼 가격대다.

상인 C씨는 “압구정로데오거리 주변의 유명 미용실이나 도산공원 인근의 유명 의상실 등 고정수요가 탄탄한 점포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달 임대료를 내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워낙 오가는 사람이 없고 어쩌다 한번 와도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평범함 때문에 늘 장사가 안된다. 아직도 임대료는 내려올 줄 모르니 장사를 접는 이들이 늘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씁쓸해 했다.

◆“사진 찍으러 왔죠”- 가로수길

압구정로데오거리에서 직선거리로 약 1.5㎞ 떨어진 가로수길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강남의 대표 젊음의 거리로 각광받았다. 폭 10m, 길이 660여m 남짓한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골목길 곳곳에 크고 작은 옷가게, 액세서리 숍, 디저트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섰다.

상권 구성은 압구정로데오거리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곳은 압구정로데오거리와 달리 유동인구가 끊이질 않는다. 다만 거기까지다. 가로수길은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풍성할 뿐 내실은 곪았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발을 빼며 여기저기 빈 점포가 늘어서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던 가로수길의 빈 점포. /사진=김창성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있던 가로수길의 빈 점포. /사진=김창성 기자

인근 D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가로수길 메인 도로 인근의 1층 16평 점포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무려 1100만원이다. 또 약 58평의 반지하의 경우 보증금 9000만원에 월세가 600만원인 매물도 있다. 점포 위치나 크기, 층수에 따라 다르지만 가로수길 점포 시세는 대체로 보증금 2000만~1억원, 월 임대료는 160만~1100만원 수준이다.

가로수길은 10~30대 젊은층을 아우르는 상권이 형성됐고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도보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하지만 우수한 접근성에 따른 수많은 유동인구가 모두 매출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압구정로데오거리는 유동인구 자체가 적지만 가로수길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림에도 침체의 길을 걷는다. 가로수길에서 비싼 돈을 주고 소비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다.

서울 중화동에 대학생 E씨는 “젊은 사람들은 가로수길에 소비를 하러 오기보단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러 온다”며 “옷은 인터넷이 더 싸고 음료는 편의점에서 마시면 된다. 그냥 SNS에 올릴 사진이 더 필요할 뿐 굳이 비싼 돈을 줄 만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인근 회사원 F씨도 비슷한 생각. 그는 “가로수길은 대표 젊은이의 거리라는 상징성이 부각될 뿐 속을 들여다보면 사실 특별한 게 없는 곳”이라며 “그래도 강남이라는 인식이 강해 비싼 임대료를 내리기도 쉽지 않아 갈수록 빈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7호(2019년 6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8 (부동산) 분양가 이중규제에 고민 빠진 강남 재건축, 사업 강행할까 탁꽁 06-28 25
457 (부동산) 롯데백화점 영등포 역사 '수성'에 성공 탁꽁 06-28 22
456 (부동산) '불법' 공급계약 취소 주택, 특공자격자·무주택자가 가져간다 탁꽁 06-28 40
455 (부동산) 누를수록 더 튀는 서울 집값, 하반기 본격 상승세 타나 탁꽁 06-28 23
454 새 '유통 괴물' 식자재마트? 알고도 한숨만 느는 전통시장 양귀비 06-28 128
453 '예고된 저주' 코웨이 토해낸 웅진그룹, 엇갈리는 주가 미래 06-27 35
452 삼성전자·SK텔레콤·기아차 등 31개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미래 06-27 32
451 (부동산) 고개 든 기준금리 인하 신호, 이 신호는 부동산가격을 어떻게 움직이게 할까? 탁꽁 06-27 21
450 (부동산) 규제의 역설···재건축 죌수록 커지는 희소성에 잠실주공5 최고가 + 1 탁꽁 06-27 42
449 (부동산) "재건축 꿈틀…더 강한 대책 필요" 탁꽁 06-27 18
448 (부동산) '후분양 1호' 과천주공1단지, 분양가 4000만원 가능성 탁꽁 06-27 33
447 (부동산) 김현미 "민간택지도 분양가상한제 고민…집값 과열 땐 즉각 규제" 탁꽁 06-27 21
446 "경제불씨 살려라" 자동화 설비투자 세액공제 3년 연장 호재꾼 06-26 46
445 사우디 왕세자 "한국은 형제"…83억 달러 MOU 체결 하늘로 06-26 31
444 신동주, 6번째 경영복귀 시도 물거품…신동빈, '원톱' 재확인 미래 06-26 17
443 주가 연연 안한다"…정부, 3년내 우리금융 지분 전량 매각(상보) 미래 06-25 18
442 정부, 3년 안에 우리금융 지분 18% 모두 판다… 2022년 완전 민영화 미래 06-25 20
441 (부동산) 아파트 10만가구 3분기 집들이 탁꽁 06-25 27
440 (부동산) 송산·검단·파주 '미분양 늪' 빠진 대방건설 경영부담 불 보듯 탁꽁 06-25 91
439 (부동산) 특공 ‘깜깜이청약’ 방지…청약일 ‘15일 전’ 공고 의무화 추진 탁꽁 06-25 30
438 (부동산) 부동산 규제에 '내성' 생겼나…강남권 이어 여의도·목동까지 '들썩' 탁꽁 06-25 17
437 (부동산)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속도…소형주택 늘린다 탁꽁 06-25 41
436 "2년간 내놓은 대책이 산지폐기뿐" 무안 양파농가의 분노 "올해 양파 밭 5번 갈아엎었다" + 3 양귀비 06-24 41
435 (부동산)강남 쏠리는 '갈아타기' 수요…'종착지' 압구정 아파트값 잇따라 최고가 탁꽁 06-24 30
434 (부동산) 9·13 대책 약발 끝났나?…서울시민 주택 매수심리 반등 탁꽁 06-24 16
433 (부동산) 빠르게 느는 1인가구… "주택자금 20% 빚내 마련 탁꽁 06-24 22
432 (부동산) 재건축發 반등, 서울 일반 아파트로 확산 탁꽁 06-24 14
431 숙박·항공 예약대행 사이트, '취소·환급 지연 및 거부' 불만 가장 커 미래 06-24 39
430 '그룹' 위용 갖춘 우리금융…국제자산신탁 인수 결의 미래 06-24 25
429 檢, 음주운전 사망 최대 '무기징역' 구형..도주는 무조건 '구속영장' file + 1 dukhyun 06-23 37
428 나홀로 아파트 "시세몰라 대출난감" 옛말된다 file 으악 06-23 64
427 PICK 안내 금값, 온스당 1400달러 돌파.. 6년만에 최고치 ppmle 06-23 16
426 美, 화웨이 이어 '슈퍼컴퓨터' 中기업에 거래제한 조치 ppmle 06-23 18
425 6월 넷째 주 전국 6573가구 분양…'수도권·지방 물량 풍부' ppmle 06-23 14
424 <특파원 리포트> 무역전쟁 불똥 中스타트업 자금가뭄 극심…"한국VC 기회로" ppmle 06-23 9
423 (부동산) 서울 재건축 이어 일반아파트도 29주 만에 상승 전환 탁꽁 06-22 20
422 (부동산) HUG의 팔비틀기…서초·사당서 또 로또 탁꽁 06-22 19
421 (부동산) 마포·용산·양천도 '온기'...서울 집값 회복세 확산 탁꽁 06-21 25
420 (부동산) 한국은행 부동산 하락폭 15.6% 전망 탁꽁 06-21 17
419 (부동산) [눈길 끄는 분양단지] 전국서 8만2,000가구···여름만큼 뜨거운 분양대전 탁꽁 06-21 21
418 (부동산) 집값 오르자 놀랐나?…강남권 재건축 합동점검 나서 탁꽁 06-21 21
417 6월 1~20일 수출 10% 감소…7개월 연속 감소 예상 미래 06-21 12
416 TK "통합 신공항 건설 박차" VS PK "동남권 새 공항 필요".. 공항건설에 열올리는 영남 미래 06-21 31
415 갤럭시 너마저.. 선을 버리고 라인 살렸다 + 1 양귀비 06-21 32
414 삼성 이어 애플도.. 차이나 엑소더스 양귀비 06-21 27
413 2018 공공기관경영평가 결과 file 도미노스 06-20 22
412 (부동산)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주목할 곳은? 탁꽁 06-20 25
411 (부동산) 을지로 세운3구역 '힐스테이트 세운' 이달 말 분양…3.3㎡ 당 3500만원 선 탁꽁 06-20 15
410 (부동산)김포도시철도 개통, 신안산선 착공…"교통 좋아진다" 집값 기대감 탁꽁 06-20 19
409 美 연준 "금리 동결…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암시"(종합) 탁꽁 06-20 16
» [르포] 사진만 찍고 "다신 안와요".. 암울한 '압구정로데오·가로수길' 양귀비 06-20 17
407 美연준의 ‘인내심’이 사라졌다.."내달 금리인하 유력"(종합) 미래 06-20 12
406 (부동산) 신반포3차 시세차익 15억? 되살아난 '로또 분양' 논란 탁꽁 06-19 17
405 황교안 뼈때리는 전우용선생! file + 1 Reclear 06-19 48
404 (부동산) 분양가 규제 '불똥'…서울 분양 7년 만에 최저 탁꽁 06-19 22
403 오늘의 소식 탁꽁 06-19 9
402 (부동산) 조단위 사업 시동...서울 부동산지도 달라진다 탁꽁 06-19 31
401 치킨 한마리 4000원, 커피 한잔 900원..초저가 열풍 거세다 양귀비 06-19 40
400 자신이 입던 속옷 팔아 7000만원 번 여성 file 으악 06-19 48
399 "여름철 전기료 부담 덜어주는 길 택했다"..누진제 논란은 어쩌고? file + 1 으악 06-19 25
398 누진제 개편권고안 확정..여름철 7~8월만 누진구간 확대 file + 3 으악 06-18 87
397 (부동산) 분쟁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가계약금 확약 예시 탁꽁 06-18 9
396 (부동산) [3기신도시 발표 한달]서울 집값 잡으려던 3기 신도시, 일산만 잡았다 탁꽁 06-18 21
395 (부동산) 정부 고분양가 옥죄기에 아파트 분양 줄줄이 지연 탁꽁 06-18 17
394 (부동산) [뉴스&팩트]정부의 고분양가 옥죄기 VS 후분양으로 소나기 피하기 탁꽁 06-18 17
393 (부동산) [S머니]재개발·재건축 규제에...서울 '새 아파트' 17만가구 줄어 탁꽁 06-18 15
392 (부동산) 서울 공급 대신 또 규제 카드?…딜레마 빠진 與ㆍ국토부 탁꽁 06-18 11
391 (부동산) 서울 아파트 분양가 ㎡당 평균 778만원…작년보다 12.5% 올라 탁꽁 06-18 13
390 (부동산)대·대·광 "우린 침체 몰라요" 탁꽁 06-18 26
389 (부동산)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성남 구도심 개발로 프리미엄 탁꽁 06-17 84
388 (부동산)롯데건설, 이달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L65' 선보여 탁꽁 06-17 68
387 (부동산뉴스)"분양일정 글쎄요"…고분양가 논란에 공공택지 분양 줄줄이 지연 탁꽁 06-1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