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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양국 정부와 기업은 83억 달러 규모의 계약 및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청와대에 도착한 모하메드 왕세자는 의장대 사열을 받고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님과 대표단 여러분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왕세자님의 첫 방한이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고령인 아버지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우디 왕위 계승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2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며, 중동 내 우리의 최대교역국일 뿐만아니라 최대의 투자국이기도 하다"며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이라고 말했다.
'비전 2030'은 탈석유 산업다각화를 위해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으로 사우디는 제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보건·생명과학 등 각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사우디의 중점 협력국으로 선정돼 40여 개의 협력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며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한국이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우방국인 대한민국이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양국 간의 관계는 역사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국민들 간의 오랫동안 이어져 왔던 형제의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양국은 경제,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며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계속 구축해나가길 희망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50년동안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거둔 많은 성과를 목도해 기쁘다"며 서로 통상과 투자를 강화하고, 국방 및 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서 더욱 번영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은 일찍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너무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70년대 중동 건설 붐이 일어났을 때, 무더위로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한 우리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보인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저희는 다시 한 번 그러한 모습을 반복해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 더 증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금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대치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러한 평화와 안보에 대한 가치는 두 성지의 수호자이신 저희 살만 국왕님의 그러한 리더십에도 부합한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화답했다.
회담을 마친 뒤, 양측은 ICT, 자동차 산업, 수소경제, 국방산업 연구개발, 전자정부 협력 등 10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외에도 S-Oil, 현대중공업,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과 유관 기관들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등과 석유·석유화학·선박·로봇 등의 분야에 총 83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MOU 및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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