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
작성자: 호재꾼 조회 수: 337 PC모드
세상이 점점 바뀌고 있는 듯 합니다. 오메의 부활을 축하합니다.!
"밀레니얼 직원이 불행하면, 인사관리는 실패한 것"
매경·한국리서치 밀레니얼 인사관리 세미나
돈이나 승진도 중요하지만
경력 키울 수 있는 기회 중시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바꿔야
기사입력 2019.11.13 00:00:00 | 최종수정 2019.11.12 20:00:24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는 12일 매경미디어센터 대강당에서 현행 기업문화와 인사제도를 평가하고 새로운 관리방법을 모색하는 '밀레니얼 직장인 인사관리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 참가자들이 발표자가 소개되자 박수를 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수도권 서비스 업체에 재직 중인 20대 김다영 씨(가명). 회사의 성장보다 자신의 미래가치에 관심이 많다. 보수나 승진도 중요하지만 일이 주는 보람과 자부심이 더 중요한 가치다. 필요한 때는 야근도 마다하지 않지만, 상사의 단순 지시보다는 면담을 통한 목표 공유를 원한다. 직장 동료와는 업무적으로만 잘 지내면 충분하고, 불만이 있어 회사를 나가더라도 내 사업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
이 사례는 매일경제와 한국리서치가 100인 이상 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이상 직장인 1558명을 설문조사한 뒤 재구성한 '밀레니얼' 대표 사례다. 이런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려면 △밀레니얼의 자아 실현 욕구를 이해하라 △밀레니얼의 보수성을 고려하라 △좋은 경험으로 동기부여를 하라는 제언이 매일경제와 한국리서치가 12일 개최한 '밀레니얼 직장인 인사관리 특별세미나'에서 나왔다. 이날 강연에는 '이기적인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를 쓴 유호현 에어비앤비 엔지니어, 설문조사를 주관한 한국리서치 노익상 회장, 인사관리 전문가 장영균 서강대 교수, 밀레니얼 세대 인사시스템을 관리하는 김혜진 SK텔레콤 기업문화팀장이 연사로 나섰다.
유 엔지니어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우수한 복지도 강제로 달성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는 정부가 보장하는 육아휴직, 점심시간이 없다"면서도 "대신 우수한 직원을 모셔오기 위해 기업 간 경쟁이 붙은 결과가 지금의 복지(비금전적 혜택)"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실리콘밸리에서는 부하 직원이 불행하면 중간관리자가 일을 못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의 행복에도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내가 이 회사를 다녀서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미래 걱정이라고 꼽았다. 노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나를 위한 투자 가치에 민감하다"며 "이들이 회사에 다니면서 미래가 어떨지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전체 회사원에서는 '충분한 보수'가 회사 만족도와 가장 크게 연관된 것으로 나왔지만, 20·30대는 '나를 위한 투자 가치'를 보수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기업이 도입해야 할 요소로 △진정 어린 면담과 지도 △충분한 시간 전 업무 지시 △여성을 위한 공간·문화적 배려를 제안했다. 노 회장은 "밀레니얼은 경쟁을 싫어하고 원칙을 중시하며 승진에 목매지 않는 등 생각보다 보수적"이라면서 "밀레니얼 직원과 자주 만나고 이들이 왜 일하는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직원 경험' 전문가인 장 교수는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절 연락'이 기업이나 단체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 일하고 싶어 100곳 넘게 지원했지만 거절 이메일은 제각각이었다. '복사 붙여넣기'식 답변이 있는가 하면 제가 탈락한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는 대학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상세한 분석이 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좋은 이미지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경험 하나하나의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경험관리"라고 덧붙였다.
중간관리자가 담당하는 업무가 과해 부하 직원 육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관해 김 팀장은 "평소 담당하는 업무와 후배 직원 육성이 별도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직원에게 일을 맡기고, 일을 맡아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고, 뭘 배웠는지 상세히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교육 효과가 있다"며 "형식이 정해진 강연만 직원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조직에 융화시키고자 고민하는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했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표 150여 개 기업에서 1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송민근 기자]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