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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귀비 조회 수: 17 PC모드
파쇄된 조개 껍데기로 100~200m 몽돌밭 잠식
주민들, 조류에 밀려 쌓인 패기물 양 가늠 못해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돌산대교 인근 해안가에 수 년간 바지락 껍데기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쌓여 있어 불법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돌산대교 인근 대교동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패각류 껍질이 바다에 버려지면서 100~200m 길이의 모래밭과 몽돌밭이 조개 껍질로 뒤덮여 있는 실정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조개껍데기가 쌓이기 전 몽돌밭에서 물이 빠지면 낙지를 잡는 등 어업 활동이 가능했으나 조개껍데기가 해안가를 잠식한 후에는 어업 활동이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여름철 악취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10여 년 전부터 해안가의 소규모 패각류 가공 업체에서 바지락 알맹이를 가공한 후 남은 껍데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버린 껍데기가 조류에 밀리면서 해안가에 쌓이게 된 것 같다"면서 "바닷속까지 살펴봐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양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대교동 돌산대교 인근 해안가에 수년간 버려진 바지락 껍데기 부스러기가 대량으로 쌓여 불법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2019.07.08.kim@newsis.com해안가 인근에는 영세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여러 곳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 패류 껍데기를 쓰레기봉투 등에 담아 버리거나 해안가에 직접 쌓아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수산물 가공업체 관계자는 "바지락 껍데기를 소량 버린 사실은 일부 인정하지만, 껍질 자체가 불법 폐기물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쇄된 조개껍데기의 바다 투기에 관련한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껍질이 쌓여 있는 제보가 있는 만큼 현장을 방문해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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