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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형 조회 수: 13 PC모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패(0-1)한 뒤 2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었던(1-0) 대표팀은 2승1패 승점 6점이 되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와 비겨 1승1무1패 승점 4점을 획득해도 와일드카드 경쟁(각조 3위들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 진출)에서 밀릴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던 까닭이다.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 끝나는 E조의 최종전이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바라는 결과가 나왔다.
파나마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3위가 됐는데 스코어가 2-1에 그치면서 골득실이 –1에서 멈췄다. 때문에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비길 시(골득실 0) 파나마는 꺾게 되고 이에 따라 각조 3위들 중 승점이 4점인 A조 폴란드(골득실 +3), D조 나이지리아(골득실 +2), B조 에콰도르(골득실 0)과 함께 16강에 오를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다.
‘비겨도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비기면 무조건 16강’이 된 것은 큰 차이었다. 조금은 나아진 바탕 위에 정정용 감독은 안정적인 포석과 승부수를 동시에 띄웠다. 포르투갈전에서 활용했던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전방에 변화를 꾀했다.
에이스 이강인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진배치하면서 대신 조영욱을 2선으로 내렸다. 사실상 이강은은 ‘프리롤’에 가까웠다.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동시에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확률을 키우는 선택을 내린 셈인데, 적중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는 주전 일부를 제외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경기 전체의 힘을 빼진 않았다. 여느 경기와 다름없이 빠르고 강하게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도 밀리지 않았다. 중원의 5명의 미드필더가 힘싸움에서 버텨줬고 필요할 때마다 2선으로 또 전방으로 움직이던 이강인이 과감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키커로 나선 프리킥에서의 약속된 플레이, 이강인의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중거리 슈팅 등으로 아르헨티나와 맞서던 대표팀은 전반 막바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을 따라 내려가던 이강인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세훈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 남아공전 득점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비수가 기록한 득점이었음을 떠올린다면 이번 대회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젊은 선수들은 부담을 내려놓고 기세를 올렸다. 그렇기 때문에 후반 초반이 중요했는데, 아주 적절할 때 꼭 필요한 추가골이 나왔다.
당황한 아르헨티나가 아껴둔 공격수 가이치까지 투입하면서 뒤늦게 반격에 나섰고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매서움을 보여줬다. 그러나 토너먼트행이 가까워진 선수들의 높은 집중력 그리고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쇼가 합쳐지면서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37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전세진을 투입했다. 에이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는 방증이다. 그만큼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역시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3분 페레이라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으로 기어이 1골을 마련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추가실점은 없었다. 경기 막바지 근육경련을 호소하는 선수들도 있었으나 끝내 투혼으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됐고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골득실에서 밀린 당당한 2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F조 2위는 16강에서 B조 2위와 만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B조 2위가 일본이다. 외나무다리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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