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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영화 <기생충> 에 등장한 OOOO, 알고 보면 1% 더 재밌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우리나라 최초로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개봉 첫 주부터 300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했고, 전문가와 대중 모두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이 더욱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이후부터는 스포일러에 주의해 주세요!
<기생충>을 관람한 사람들은 대부분
밤늦게 찾아온 전 가정부 문광(이정은)에 의해 지하실이 노출되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문광의 남편과 박 사장(이선균)을 향한 그의 기묘한 존경심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이 영화에 '섬뜩함' 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영화의 분위기는 본격적인 스릴러로 바뀌게 됩니다.
이때, 문광의 남편은 무엇으로 박 사장에 대한 감사함을 표출할까요?
RESPECT!!!
라는 외마디와 더불어, '모스 부호' 로 복도의 전등을 조작하는 것이 그의 감사함을 알리는 방법이었죠.
그 후에도 모스 부호는 영화 끝까지 중요한 장치로 여러 번 등장합니다.
<기생충>에서 모스 부호는 한 마디로 '세상을 향한 소통' 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 그 소통에는 모스 부호라는 특성 때문에 여러 조건이 붙죠. 처음에는 '알리고 싶지만 진짜로 알면 안 되는 은밀한 메시지' 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나중에는 '내 메시지를 들었으면 하는 누군가에게 꼭 알려야 하는, 진실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 으로요. 우리는 전자나 후자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통틀어 '암호' 라고 부릅니다.
바로 이 모스 부호, 알고 있으면 영화를 볼 때 전등에 주목하는 새로운 재미가 생길지도 몰라요.
혹시 다른 곳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 이번에 한번 제대로 알아볼까요?
새뮤얼 모스가 1844년에 만든 전신 기호로, 최첨단 통신 기술이 상용화된 현재도 비상 통신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짧은 점멸(점)과 긴 점멸(선), 그리고 메시지 사이의 간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종의 암호라고 볼 수도 있어요.
아마 모스 부호로 가장 유명한 단어는 SOS일 거예요.
똔똔똔(···) 쯔쯔쯔(ㅡㅡㅡ) 똔똔똔(···) 은 각각 S, O, S를 나타내는데, 여러 책이나 영화에 많이 등장한 대표적인 모스 부호죠.
요즘에는 이색적인 마케팅이나 메시지 전달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는
2011년 K5 자동차 TV광고에서 K와 5를 나타내는 모스 부호 사운드를 광고에 삽입하기도 했고
2019년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에서 데뷔하는 보이그룹 TXT를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에서 모스 부호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최근에도 널리 쓰이고 있는 모스 부호는 수많은 언어를 나타낼 수 있는데,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언어 대부분과 영화에도 나오는 한글은 물론 일본어(가타카나), 그리스어, 아랍어, 태국어, 한자(!) 까지 모스 부호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영어와 한글 모스 부호표를 수록했어요.
가장 대중적인 암호인 모스 부호를 일종의 생존 지식처럼 익혀두면 <기생충> 에서처럼 어디선가 분명 쓸 일이 있지 않을까요?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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