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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뉨 조회 수: 47 PC모드
출처: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2855417?cate=497
김씨돌이라고 강원도 정선에 살던
원조 자연인이 있었음
산속에 집을 짓고 살며 항상 맨발로 걸어다니면서
농약 없이 농작물 키우던 분으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와 나름 화제가 되며
원조 자연인으로 인기를 모았음
그런데 어느순간 종적을 감춤
주변 지인들에게도 아무런 소식없이 사라져
다들 의아해함
김씨돌씨의 집은 아무도 살지않은 폐허가 됨
김씨돌의 예전 청년때의 이름은 요한
가톨릭 신자로 세레명이 요한이라
다들 요한으로 불렀음
87년 대선에서 당시 군 복무중인 정연관 상병이
선임들의 구타로 사망했음
당시 군대에선 부재자 투표시 대놓고 여당을 찍으라고 위에서 압박했고
그래서 군인들은 다 여당을 찍을수 밖에 없었음
이에 정연관이 반기를 들고 야당 후보를 찍었다가
이에 찍혀 선임들에 구타를 당하고 사망함
정부와 군은 이를 숨기기위해 쉬쉬하고 정연관 가족을 철저히 감시함
이때 감시망을 뚫고 찾아와 모든 진실을 알려준 사람이 요한
요한은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당시 구타를 한 선임들을 찾아가 증언을 녹취하면서
증거자료를 모음
당시 열렸던 정연관 상병 진상 조사에도 나가
자신이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증언하며 진실을 밝히려고 애씀
그런 요한의 노력때문에 2003년 드디어
의문사 진상규명의원회에서
정연관 상병이 선임들에게 구타를 당해 사망했다고 공식 인정됨
그 뒤 요한은 정연관 어머니를 안아준뒤
홀연히 사라짐
최루탄에 의해 사망한 이한열 열사를 위해
가두시위를 하며 앞장서서 나섰던 사람도 요한
이때 촉발된 것이 6월항쟁으로
요한은 6월항쟁 관련 영상에 찍혀있음
결국 이 6월 항쟁으로 전두환 정부는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직선제를 하기로 선언하게됨
일본인 사진작가가 찍은 타임지 기사에
최루탄 반대시위 사진이 나오고
여기에 용현의 모습이 찍혀있음
13대 대선이 노태우의 당선으로 끝나자
요한은 민정당 부정선거를 알리는
대자보를 붙이며 투쟁함
대선당시에도 성당 밑에 컴퓨터를 엄청 많이 가져다 두고
13대 대선 공정선거감시단을 만들어 밤새워서 실시간으로 감시함
요한의 원래 본명은 용현
용현은 예전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 김승훈 신부와도 인연이 있었음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연관이 있던 신부로
용현은 그런 김승훈 신부를 보필하며 그의 밑에 있었음
용현은 그에게서 세례를 받고 세례명 요한이 됨
이당시 요한은 의문사 진상규명 결의대회에 나가
앞장서서 의문사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함
이때 경찰에게 짓밟히기도 했고
미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가혹행위를 당하기도 함
1993년 김영삼 정권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터짐
당시 많은 민간인 자원봉사자들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삼풍백화점으로 몰려왔고
그중에 강원도에서 온 요한이 있었음
요한은 열성적으로 사람을 구하려고 애썼고
결국 22세의 이모씨를 구하는데 성공
당시 구조 영상에 요한이 산소호흡기를 가져오라고 하는 목소리가 찍힘
하지만 이모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몇시간만에 숨을 거둠
요한은 언론사와 서울특별시 소방본부장에게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냄
그리고 삼풍백화점 사고가 수습되자
홀연히 또 사라짐
그뒤 요한은 산으로 들어가 자연인 김씨돌이 됨
정선 봉화치에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데
요한은 매일 여기를 한시간 반씩 올라가 산불 감시를 했고
산림청으로 표창도 받았음
그리고 지난 30년간 봉화치는 산불 피해가 없었음
1999년 정선에 토종벌 폐사사건이 발생함
다들 어떻게 할줄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김씨돌이 직접 발로 뛰며 조사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전해주고
각종 언론 찾아다니면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인터뷰를 함
그렇게 요한, 씨돌, 용현 세 가지 이름으로
여기저기서 활동했던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2019년 그는 뜻밖에도
한 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발견되었음
평소 혈압이 높았었는데
뇌출혈이 일어나 쓰러졌고 등산인에게 발견되어 병원에 실려감
뇌출혈로 인해 뇌 손상이 발생
왼손을 제외한 온몸이 마비되고
말을 제대로 할수 없는 상황이 됨
사실 용현은 끌려가서 고문을 당해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았었음
고문으로 인한 휴유증이 심했고 그래서 혈압이 높았는데
이번에 뇌출혈이 일어나 쓰러짐
고문 휴유증때문에 복지사가 손톱을 깍아주려하는데
손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
결국 손톱을 못깍아줌
그가 자연인시절 맨발로 다니는것도
발바닥을 지압해서
고통을 없애려는 목적 때문이었음
잘때마다 고문으로 인한 통증으로
편히 자기 힘들어
솔잎을 방에다가 깔고 잠을 청함
촬영 마지막 날 PD가 요한, 씨돌, 용현에게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함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는데 왜 그런 삶을 사셨냐고'
그러자 그가 종이에 써준 답
"인간으로서 당연한일"
요한, 씨돌, 용현이 자연인으로서 살면서
자신이 살아오며 느꼈던걸 2천여장의 종이에 썼고
한 출판사가 이를 모아
곧 책으로 출판할 예정...
방송정보
SBS 스폐셜 555회 2019.06.09
SBS 스폐셜 556회 2019.06.16
관련기사: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6191690333168
국민청원 링크: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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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한 분이시네요.
아, 대충 알고 있었는데...진짜 사연을 알게 되니...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