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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귀비 조회 수: 37 PC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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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로 도망갔던 넷째 아들이 21년 만에 붙잡혀 들어오면서, 아버지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은 지금 어디에 있나, 다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90년대에 청와대부터 국회의원, 장관, 시장 등등한테 돈으로 로비를 해가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불리다가 1997년 부도가 나고 IMF 위기에 시작을 부른 인물입니다. 처음으로 수사받을 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재벌총수기도 합니다. 이걸 이유로 2007년에 재판을 받던 중에 병치료 받는다고 일본으로 갔다가 그대로 도망을 쳤습니다. 1923년생, 살아있다면 올해 아흔여섯인데, 저희 취재진이 단독취재한 것이 있습니다. 어제(22일) 국내로 붙들려온 아들이 아버지가 작년에 남미 에콰도르에서 돌아가셨다고 검찰에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인지 검찰이 확인을 다 할 예정입니다.
임찬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인 정한근 씨는 아버지보다 앞서 1998년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정 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정 씨가 캐나다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 2017년 7월부터 에콰도르에서 거주해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미국으로 가려던 정 씨를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로 검찰은 경유지인 파나마에서 체포해 국내로 압송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정 씨로부터 2007년부터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회장이 이미 숨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인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켰다고 정 씨가 진술한 것입니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 나이가 지난해 기준으로 95살이었던 만큼, 정 씨의 진술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한근 씨가 형사적인 책임을 아버지에게 떠넘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에콰도르 정부를 통해 정 전 회장 사망 여부와 관련된 객관적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정 전 회장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있는지는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임찬종 기자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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