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박차정 의열단원(왼쪽)과 의열단장 김원봉 결혼사진 [국립여성사전시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언급한 약산 김원봉은 걸출한 항일무장독립운동가임에도 남북한 모두에서 환영은커녕 철저히 외면당한 분단의 대표적 희생양이다.

김원봉은 일본강점기 때 의열단 단장, 조선의용대 대장, 광복군 부사령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위원 및 군무장으로 활약하며 공을 세웠다.

일제는 의열단 단장이던 김원봉에게 무려 100만원(현재 환산 320억원)의 현상금을 걸었을 정도다. 임시정부 수장인 김구 선생에게 걸었던 60만원에 비해 어마어마한 현상금으로, 김원봉이 일제에 얼마나 두려운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분단 상황에서 월북을 선택한 김원봉은 김일성의 일인지배체제 구축 과정에서 숙청됐고, 남쪽에서는 월북을 이유로 그의 독립운동 경력이 묻혀 버렸다.

사실 김원봉이 월북할 당시만 해도 소련 군정체제 아래의 북한 정권은 김일성 일인 지배체제가 아닌 국내외에서 독립을 위해 싸웠던 소련파, 연안파, 국내파, 남로당파, 김일성의 빨치산파 등 다양한 파벌로 형성된 집단지도체제였다.

항일운동으로 전국적 명성을 떨쳤던 김원봉은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 초대 내각의 국가검열상에 올랐고, 6·25 전쟁 시기에는 '군사위원회 평북도 전권대표'와 노동상으로 활동하며 북한 정부의 훈장을 받기도 했다.

전쟁 이후에도 노동상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김일성이 소련파와 남로당파 등 정적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김원봉도 그 칼날을 피해가지 못하고 1958년 연안파와 함께 숙청됐으며, 이로써 김일성 유일지배체제 구축은 더욱 날개를 달았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15년 10월 게재한 글에서 김원봉이 주도한 광복군에 대해 "장개석 정부를 따라 중경에까지 흘러간 '상해임시정부'가 중일전쟁이 장기화하는 형세를 보고 1940년 9월 조직한 우파무장단체"라고 규정했다.

또 "결국 몇 안 되는 인원을 가지고 '일제패망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고 그것이 조국 해방의 '결과'를 안아왔다고 운운한 것은 자화자찬과 미화 분식을 넘어서 완전한 역사 왜곡"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원봉이 숙청 이후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우즈베키스탄에 살던 그의 아들이 1994년 반북 인사들과 함께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김원봉의 아들인 김 로베르트씨는 당시 김일성 정권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초 해외로 망명했던 북한의 전직 고위인사들과 함께 서울에서 열린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 회복을 촉구하는 대회'에 참석했다.

이처럼 남북한 모두에게 외면받은 김원봉의 불행한 삶은 분단에서 비롯됐다.

해방 후 미군정체제의 남한으로 귀국한 김원봉은 임시정부 김구 주석과 함께 좌우합작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역시 남북 좌우합작을 위해 활동한 여운형의 암살을 목격하고 친일경찰의 상징이었던 노덕술에게 검거돼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노덕술은 일본강점기 때 많은 독립운동가를 잡아들여 무자비한 고문으로 살해한 것으로 악명을 떨쳤으나 해방 후 이승만 대통령의 옹호 하에 '반공투사'로 변신했다.

김원봉은 이런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1948년 김구 선생을 따라 평양서 열린 남북협상에 참여한 후 북한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총을 잡고 싸웠지만, 김원봉은 분단으로 남북한 그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한 셈이다.

역사학자인 전우용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원봉은) 김일성 일파의 숙청을 피하여 탈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처형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체사상을 만들어 김일성 체제 성립에 기여하고 탈북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일성 일파에게 숙청당해 남한에서 '반공 교육 자료'로 활용돼 온 김원봉이 훈장을 받지 못할 이유는 뭔가요"라고 반문했다.

chsy@yna.co.kr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5 文대통령 "추경 안돼 답답하다"..순방 출국 전 국회 정상화 당부 양귀비 06-09 26
1104 장애인등록증에 '낙인', 이건 안될 일입니다 양귀비 06-09 38
1103 "DMZ 넘는 멧돼지 포획·사살"..軍, 돼지열병 대응지침 하달 양귀비 06-09 28
1102 문대통령 언급 김원봉은... + 6 happyhappy 06-08 82
1101 이총리, 野 '김원봉 맹공'에 "보수의 통합은 고인물 통합" GoodYU 06-07 35
1100 ‘김원봉 언급’ 야당 공세에 이낙연 총리 “보수의 통합은 ‘고인 물’” GoodYU 06-07 25
1099 文 "적극행정 우수자 특별승진"…일 잘하는 공무원 靑 초청 GoodYU 06-07 43
1098 해리스 美대사 "미북관계 변화시킬 구체적 조치 준비돼 있어"(종합) GoodYU 06-07 24
1097 오마이뉴스 문 대통령, 신베를린선언에 이어 '오슬로선언'? GoodYU 06-07 26
1096 시진핑, G20 전·후 한국 안 온다 GoodYU 06-07 15
1095 여야 3당 국회 정상화 협상 일부 진전…주말새 담판 가능성 GoodYU 06-07 16
1094 차명진, 이번엔 "문재인은 "…여 "영구 제명해야" GoodYU 06-07 19
1093 靑 "남북정상회담 협의 바쁘게 움직여…6월 개최는 아냐"(종합) GoodYU 06-07 16
1092 세월호 막말 차명진, 이번에는 '문재인은 빨갱이' 표현 파문 양귀비 06-07 33
» 北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김원봉.."광복군은 우파무장단체" 양귀비 06-07 22
1090 천안함·연평해전 유족이 받은 靑책자..김정은 사진 실린 사연 양귀비 06-07 35
1089 "黃에게 바치는 헌사?"…한기총 '文 대통령 하야' 촉구에 정치권 비난 GoodYU 06-07 24
1088 강경화, 오늘 헝가리 장관과 회담…세르비아에도 협조 요청 GoodYU 06-07 16
1087 문 대통령, 김원봉 언급하며 “좌우합작 광복군, 국군 뿌리” GoodYU 06-07 18
1086 애국·통합 역설한 文… ‘北 6·25 훈장’ 김원봉 언급 논란 GoodYU 06-07 16
1085 국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관련기업들 아크로유닛 06-06 20
1084 6월 5일 지구촌 뉘~우스 file 회탈리카 06-06 23
1083 6월 6일자 장도리 file 회탈리카 06-06 23
1082 "문재인 하야 운동 벌이자"..한기총 회장 발언 파문 + 1 양귀비 06-06 28
1081 '막말 논란' 한국당 20%대로 떨어져..文 지지율은 48.2% 양귀비 06-06 14
1080 빤스목사'문재인하야'주장에 대한 전우용 트윗. file + 2 Reclear 06-06 33
1079 홍콩 집값이 비싼이유 file + 1 콜스로우 06-04 62
1078 황교안의 총선 필승카드 될까…매머드급 '경제대전환 특위' 출범 [출처: 중앙일보] 순대랠라 06-04 22
1077 '세월호 막말' 차명진 "4억1천만원 손배소송당해..이 순간 지옥" + 1 닝기리렁 06-04 39
1076 조기영의 세상터치 file dukhyun 06-04 20
1075 이재명 “버스 준공영제 지원금 사용내역 전면조사” + 1 윤성파파 06-04 35
1074 자녀 채용 위해 30여차례 비밀통화? "사실 아냐" 닝기리렁 06-04 20
1073 미군은 왜 평택을 고집하나 file dukhyun 06-03 45
1072 "걸레질 하네"..한국당 막말 돌림노래 file dukhyun 06-03 34
1071 '보수' 홍준표 對 '진보' 유시민ㅡ3일 공개 맞짱 윤성파파 06-02 18
1070 한국당이 제시한 총선승리 공식 "젊은 정당 탈바꿈"..통할까 윤성파파 06-02 22
1069 민경욱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실종자' 배려 논란 닝기리렁 06-02 30
1068 오늘도 여전히 막말로 한건 해주시는 한국당~~ file 나루니 06-01 38
1067 철학의 이해 file 익명의행인 06-01 27
1066 나경원의 의식의 흐름 file 윤성파파 06-01 37
1065 대구경찰 ‘청소차 발판 오른 황교안 고발사건’ 수사 file 호박꽃 05-31 42
1064 '한미정상 통화유출' 외교관 파면 의결 file 호박꽃 05-31 28
1063 ‘자유한국당 세금 토해내라!’ 한국전쟁 유가족, 법안 처리 무산에 터져버린 울분 나루니 05-31 29
1062 北 아프리카 돼지열병 상륙..국제기구에 신고 양귀비 05-31 20
1061 최경영기자 sns file + 1 발윤주 05-31 41
1060 달님 앞만 보지말고 미래도 봐라 file + 10 bestam 05-30 111
1059 자유한국당 이우현 징역7년 확정. 의원직 상실. file Reclear 05-30 34
1058 나베의 눈물? file + 1 순대랠라 05-30 43
1057 소방관 졸라 무시 하는 나베 file + 1 익명의행인 05-30 65
1056 황교안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다." file + 4 윤성파파 05-29 52
1055 패거리 없는 정치인이 당한 자살.jpg file 윤성파파 05-29 28
1054 배를 버려라~~ file 나루니 05-29 33
1053 "이런 푸대접 처음이다" 韓日관계 '의회외교 채널' 단절 기로 + 1 양귀비 05-29 45
1052 "오송연결선 설치 땐 탈선 우려"..충북선 고속화 계획 변경되나 양귀비 05-29 26
1051 "인보사 임직원, 개미들 돈 빼먹고 미국으로 국적변경?" 양귀비 05-29 35
1050 마르크스가 아들에게 '악마'라고 불린 이유 + 17 bestam 05-29 60
1049 한밤의 '대사' 전화…"먹다남은 깐풍기 어쨌나?" + 2 bestam 05-29 45
1048 中 “장하성 대사 등이 일대일로 적극 참여 원한다고 밝혔다” + 3 bestam 05-29 34
1047 [단독] '명품 소총'이라던 K-11..결국 '백지화' 가닥 양귀비 05-28 40
1046 [김어준 생각] 5.21 (화) "탈원전 정책에 무슨 죄가 있나요? DarthVader 05-2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