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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민석 형제 YG 퇴진 발표.. 대중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
[오마이뉴스 김상화 기자]
▲ 최근 퇴진을 발표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 |
ⓒ 오마이뉴스 |
양현석은 최근 본인과 YG 소속 연예인을 둘러싼 마약 등 각종 범죄 의혹에 결백함을 주장하며 '퇴진'을 선택했다. 지난 14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회사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의 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 역시 같은 날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지금의 YG와 양현석은 대중들에게 '불신의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 결여
▲ 지난 2017년 < 믹스나인 >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현석, 승리 |
ⓒ JTBC |
팬(소비자)들은 왜 이들에게 등을 돌리게 된 것일까? 여기엔 몇 가지 결정적 장면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연이은 사건 사고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 투애니원 박봄, 프로듀서 쿠시 등이 연이은 마약 관련 범죄 혹은 논란에 연루되어 사법처리를 받거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승리는 최근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등장해 가장 큰 파문을 야기했다. 특정 연예기획사에서 이 정도로 잡음을 발생한 사례는 전무후무하다.
각종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YG는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YG는 주기적으로 각종 구설에 시달렸다. 최근 연예 산업에서 대중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성 부분에서 YG는 신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혼자만의 소통
이런저런 잡음이 생길 때마다 양현석은 자신의 SNS 계정 혹은 회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하거나 향후 회사의 방향, 계획 등을 설명하곤 했다.
얼핏 팬, 대중들의 움직임에 즉각 반응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정작 쓴소리를 비롯한 각종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반영한다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자신의 의사만 일방적으로 늘어놨을 뿐이다. 정작 회사 혹은 본인에게 불리한 외부 흐름이 이어질 땐 일체의 반응을 내비치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공지사항에 불과한 일방통행 소통에 머무르면서 최근 야기된 각종 사건에 대한 양현석의 입장 표명은 사람들의 공감을 전혀 이끌어낼 수 없었다.
독불장군식 행보
▲ 최근 퇴진을 발표한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 |
ⓒ 오마이뉴스 |
YG는 분명 국내 굴지의 연예 산업 회사지만 여전히 주먹구구식 운영을 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여기엔 마치 손바닥 뒤집듯 진행한 각종 프로젝트의 뒷마무리도 한 몫 차지한다.
영세기획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던 <믹스나인>은 데뷔 조를 생방송으로 선발하고도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결국 활동조차 못한채 끝나고 말았다. 자체 신인 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YG 보석함>은 7명을 데뷔시킨다는 당초 기획에도 불구하고 종영 몇 주 후 인원을 추가해 13인조로 일방 결정하는 등 시청자와의 약속과는 다른 행동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 K팝스타 > <믹스나인> 심사위원으로 양현석이 출연한 몇몇 방영분에선 참가자, 영세 기획사 사장들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보여 타인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지적도 받았다.
퇴진을 발표했지만 YG 내 양현석의 영향력이 소멸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여전히 YG의 최대 주주(지분 16%)인 데다 네이버, 동생 양민석 등 우호지분도 다수 보유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 대표이사도 측근 인사가 대신할 공산이 크다. YG 및 양현석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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