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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벨라 조회 수: 31 PC모드
이주찬 입력 2019.06.02. 21:36 댓글 17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합차에 50대 여성이 치여 숨져 (5월 27일│부산)
70대 운전자 승용차로 보행자 들이받아 13명 사상 (5월 12일│경남 양산 통도사)
경찰은 모두 운전 미숙으로 사고 원인 파악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해마다 느는 추세, 대책은?
[앵커]
얼마 전 올해 67세인 이낙연 총리가 "늦지 않게 운전면허를 반납하겠다"고 밝혀서 화제가 됐습니다. 앞서 영상에서 보신대로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잇달아 이슈가 되면서 각 지자체별로 운전면허를 자율적으로 반납하도록 유도는 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합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문제, 이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교통법은 65살 이상 운전자를 고령운전자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 가운데 고령운전자 비율은 2014년 7%에서 지난해 9.5%가 됐습니다.
전체 사고의 9.1%를 차지했던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같은 기간 13.8%로 늘었습니다.
특히 사망사고의 경우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주석/도록교통공단 선임연구원 : (고령운전자는) 시력이나 근력, 인지판단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어서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평균 70대 후반에서 80살 정도 노인의 움직임을 체험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했습니다.
밴드로 고정하고, 모래주머니를 단 뒤 시야를 좁게 만드는 안경도 썼습니다.
체험 슈트의 무게는 약 6kg 정도 되는데요.
80살 노인의 근력과 순발력을 고려해서 제작됐습니다.
이 슈트를 입고 직접 운전 체험을 해보겠습니다.
식은땀이 흐르고 좁아진 시야 탓에 차선을 바꾸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온 아이도 피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준복 (67세 / 서울 신길4동) : 70, 80살 고령자들이 모든 면에서 순발력도 떨어지고 시력도 안 좋고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잖아요, 반납하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짜리 교통카드를 주고 부산시는 교통카드와 함께 목욕탕, 음식점 등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납률이 높다는 서울시도 0.2% 수준에 그칩니다.
[양승두 (78세 / 서울 당산동) : 저는 40년 운전하면서 사고 한 번 안 냈는데, 10만원 주고 반납하라고 한다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은 더 문제입니다.
[안교섭 (81세 / 경북 의성군) : 시골에서는 (면허증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도시는 괜찮은데 시골에서는 안 됩니다.]
우리보다 일찍 이 문제에 직면한 일본에서는 이미 예금 금리 우대나 물리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또 일본처럼 고령 운전자임을 표시할 경우 도로에서 배려해주는 제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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