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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따봉 조회 수: 552 PC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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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 시장의 폭발적 관심을 받다 못해 말 그대로 터져버린 갤럭시 노트 7 및 기타 폰들과 달리 조용히 터진 제품이 있으니 바로 EVGA의 지포스 GTX 1070/ GTX 1080 FTW 시리즈다.
FTW(For The Win)은 EVGA의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으로, 일반 제품보다 고성능 구현을 위해 GPU 팩토리 오버클럭뿐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발열에 대비한 전원부 및 쿨링 솔루션 강화가 뒷받침된 제품인데, 이런 제품이 터지니 그 파장이 심상치 않았던 것.
현재는 정식 유통사가 없는 국내에서는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제품을 뜯어보면 누가 봐도 고급형이고 강력한 쿨링 솔루션을 갖춘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는데, 문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전원부가 터진 것은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이다.
현재는 삭제되어 확인할 수 없지만 유튜브에 GTX 1080 FTW 모델의 전원부가 터지는 영상도 올라올 정도로 큰 이슈가 되었고, 결국 EVGA는 관련 이슈 해결을 위힌 써멀 패드 무상 제공과 바이오스를 공개하기 이른다.
GPU 쿨링에 쏠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EVGA 지포스 GTX 1070/ GTX 1080 FTW 시리즈의 관련 이슈로 인해 전원부 발열 또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었던 제품의 전원부 발열은 도대체 얼마나 높았던 것일까?
관련 내용을 다룬 탐스하드웨어의 테스트를 보면, 백플레이트 쪽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 쿨링 대응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초기 모델의 전원부 온도는 107℃ 가까이, Gamer Nexus에 따르면 10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쿨링 솔루션의 집중 케어를 받는 GPU나 메모리 보다 월등히 높다.
레퍼런스의 6페이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총 12페이즈로 전원부를 강화했음에도 이처럼 온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전원부에 얼마나 높은 부하가 걸리는지 짐작케 하는데, 밖으로 드러난 부분의 온도가 이러하니 전원부를 구성하고 있는 컴포넌트(모스펫) 자체의 내부 온도는 당연히 이보다 높을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전원부를 늘려 각 전원부에 걸리는 부하를 낮춘다고 해도 제대로된 쿨링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후 써멀 패드 교체와 개선된 펌웨어를 적용한 EVGA 지포스 GTX 1080 FTW의 전원부의 온도는 25℃까지 낮아진 81.9℃를 기록했다.
발열 이슈 이후 전원부에 부착할 써멀 패드 제공, 쿨링 최적화를 위한 바이오스 공개와 같은 EVGA의 후속 대처를 보면 이번 전원부 폭발 이슈는 QC와 최종 단계에서의 최적화 조율 문제였던 것으로 판단되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쿨링 솔루션이 제공되지 않는 그래픽 카드의 전원부는 언제든 이런 종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EVGA 지포스 GTX 1070/ GTX 1080의 전원부 발열 이슈는 하이엔드 제품에서 발생한 것이지만 메인스트림급 제품에서도 전원부 쿨링 솔루션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음은 다음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위 사진은 3(2+1)페이즈 전원부를 갖춘 레퍼런스급 클럭의 지포스 GTX 1050 Ti 전원부 발열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왼쪽이 방열판을 갖춘 제품의 전원부 온도, 오른쪽이 방열판 없이 그대로 노출된 제품의 전원부 온도를 Furmark로 약 20분간 부하를 준 후 촬영한 것이다.
크지도 않은 방열판 하나가 15℃에 달하는 온도 하락 효과를 가져왔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두 제품 모두 80mm 쿨링팬에 알루미늄 방열판 기반 쿨링 솔루션을 갖췄고, 쿨링팬도 비슷한 수준의 속도로 동작했다.
이처럼 간단한 솔루션 하나만으로도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전원부지만, 의외로 퍼포먼스급의 고성능 제품 중 가격을 중시한 모델은 전원부에 대한 직접적인 방열 대책이 빠진 경우가 있다. 물론 방열판 없이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지만, GPU보다 높은 발열을 뽐내는 전원부의 현상을 아는 사용자들에게는 부족해 보일수밖에 없다.
이번 기사에서 직접 전원부 발열을 체크한 지포스 GTX 1050 Ti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3천원로 개인에게는 작은 차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설계 변경과 추가 생산 시설 마련처럼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고, 투입 비용 회수 가능성도 따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광고 카피처럼, 이러한 투자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오히려 싸게 먹히는게 아닐까?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이 GPU 발열에 대응하기 위해 갈수록 크고 화려해지는 쿨링 솔루션에 쏟는 관심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전원부 발열 해결에도 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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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