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 북에 “탈당? 사퇴 아니고?”라는 글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손 의원은 “‘친박 좌장’ 서청원 탈당 ‘불신 회오리 한국당, 자리 비켜주겠다”라는 기사링크와 함께 이같이 올렸다.
그는 처음 글을 게시할 땐 “탈당? 사퇴가 더 멋질 텐데...”라고 썼으나, 이내 “탈당? 사퇴 아니고?”라고 수정했다.
앞서 서 의원은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을 발표했다.
그는 탈당 입장문을 발표하며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또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면서 ”저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20일 탈당을 선언한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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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친박계의 ‘맏형’으로 통하는 서 의원은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1981년 서울 동작구에서 민한당 후보로 나서서 제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르는 정치집단인 ‘상도동계’에 몸담았고, 1990년 3당 합당 합류에 따라 탄생한 민자당, 신한국당 등 현재의 한국당으로 이어지는 정당을 간판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지금의 8선 의원에 이르렀다. 그는 20대 국회의 최다선 의원이기도 하다.
서 의원이 탈당하면 한국당의 의석수는 기존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