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그는 날마다 고장 난 우산을 수거하고
그는 날마다 고장 난 우산을 수리한다
그가 수리한 우산의 팔구십 퍼센트가 나를 위해 쓰였다
한 번은 다 저녁에 예고도 없이 소나기가 퍼부었는데
당황한 우산 수리 전문가가
빗속을 뚫고
학교까지 나를 찾아와 불쑥 우산을 건넸다
비 맞고 다니지 말아라
- 임경묵, 시 '우산 수리 전문가' 부분
갑자기 쏟아지는 빗속에
우산 들고 마중 오는 친구 부모님들이 부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내 아이에게 그때의 쓸쓸함을 주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떨 때는 시간을 맞추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알아서 앞가림 했던 유년이
조금은 나강하게 나를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들고 온 우산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대연은 참 오묘하고 대단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