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과 축산물 가격의 상승 여파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103.67(2015년=100 기준)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0.1%) 이후 석달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최근 들어 상승 압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3% 오른 가운데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전월 대비 4.1% 올랐다. 특히 휘발유가 9.9%, 경유가 2.6% 각각 올랐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3% 올랐다.
중국 등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국내산 수요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 대비 13.5% 오른 영향을 받았다.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도 한 달 전보다 39.5%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 등에서 가격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택배(49.9%)와 전세 버스(5.7%), 택시(1.3%) 등이 운송 서비스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도 작년 10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4% 각각 상승했다.
한편 이번 발표부터 생산자물가 및 수·출입물가를 측정할 때 준거로 사용하는 기준연도가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됐다.
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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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