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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 조회 수: 426 PC모드
지난 8월 7일에 신뢰도를 높은 소스를 인용해 갤럭시노트7 6GB 램 + 128GB 내장 메모리 버전이 중국 전용 모델로 나올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를 통해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입을 통해 직접 해당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죠.
사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글로벌 출시 때는 중국에서도 갤럭시노트7을 4GB 램으로 출시한다는 지극히 뻔한 답변으로 6GB 램 탑재설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즉, 동문서답 식의 대답으로 교묘하게 말을 돌려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상당히 실망스러웠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비록 답변이 조금 늦었지만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라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자리에서, 그것도 무선사업부 수장의 입을 통해 노코멘트가 아닌 중국 시장에서 6GB 램 + 128GB 버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솔직한 답변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해 주고 싶네요.
하지만 검토라고 얘기하기에는 앞뒤가 너무 맞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갤럭시노트7 언팩이 진행된 8월 3일 자정(한국 시각 기준) 기준으로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8월 26일 오후 5시(현지 시각 기준)에 중국 베이징에서 별도의 갤럭시노트7 발표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해외 IT 전문 매체인 GSM 아레나에 의하면 6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슈퍼 갤럭시노트7가 나온다고 하는데 저의 예상 또한 같습니다. 이미 언팩을 통해 모두 공개되었는데 별도의 행사를 굳이 열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이전에는 '월드 투어'라는 이름으로 주요 국가를 순방하는 이벤트를 갖기도 했지만 이제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글로벌 출시 기조로 가고 있기에 큰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이런 규모의 신제품 발표회가 불과 2주도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고동진 사장이 말한 '검토' 단계는 말이 되지 않으며 사실상 갤럭시노트7 언팩이 이루어지기 전에 이는 '컨펌'난 일이라고 봐야죠.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일단 6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일명 '슈퍼 갤럭시노트7'은 중국 전용 모델로 알려졌고요. 원플러스3를 비롯해 현지 중국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이 6GB 램, 128G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해 스펙 경쟁에 들어가면서 점유율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삼성의 복심이 숨어 있습니다.
64GB 단일 모델로 전면적으로 내세우면 마치 하나의 갤럭시노트7을 천명했던 삼성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예외 조항을 둔 것에 대해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죠. 일단 중국의 제외한 모든 지역의 소비자들은 초반에 이러한 선택권 자체가 없고 무엇보다 해당 모델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명확하게 알 수 없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6GB 램 +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4GB + 64GB 내장 메모리 버전과 가격 간극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루머이긴 하나 불과 400위안(한화 6만 7천 원) 더 비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럴 경우 국내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유저 입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만하죠. 일단 내장 메모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콘텐츠를 풍족하게 저장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폰 역시 128GB 용량에 대한 니즈가 적지 않은 것만 봐도 그러합니다.
문제는 역시 램인데 4GB 램으로 충분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일 작업에 한해서 그렇고 한 화면에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시행하는 멀티태스킹 유저 또는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6GB 램이 더 낫긴 합니다. 더 넓은 책상을 쓸 수 있게 해 준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또한 사후지원에 있어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국내판 갤럭시S3 LTE에 2GB 램이 탑재되어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으로 판올림 업그레이드를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사례만 봐도 그러하죠. 그 당시에도 일반적인 상황에서 1GB 램과 2GB 램이 큰 성능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지만 결론은 '다다익램'이었습니다. 지금은 다소 모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진가가 드러나게 되니까요.
쿼드코어 + 2GB 램 + LTE 조합의 갤럭시S3 LTE를 본 해외 미디어가 '질투날 지경'이라고 부러움의 눈초리를 보낸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6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를 더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펙을 갖춘 중국판 슈퍼 갤럭시노트7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니 이것 참 아이러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