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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인 조회 수: 710 PC모드
홍채인식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갤럭시 노트7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면 단연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 7입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 탓이었을까요? 얼마 전 SKT에서 갤럭시 노트7의 정보를 홈페이지에 깜짝 공개하는 소동이 있었죠. 아쉽게도 신기술에 대한 정보는 없었습니다만, 어쨌든 갤럭시 노트7에는 새로운 보안 시스템인 홍채인식이 도입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해외 쪽에서는 벌써 홍채인식에 대한 리뷰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홍채인식은 얼마나 활용성이 있을까요?
홍채인식이라는 용어가 익숙한 사람도 있을 테고,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안구인식입니다. 영화 같은 데에서 자주 등장하죠. 보안장치에 눈을 갖다 대면 빔이 발사돼 눈을 스캔하고 신분을 확인합니다. 바로 이 안구인식 보안장치가 차기 갤럭시 노트에 채용됐습니다. 물론, 영화처럼 빔이 쏘아져 나와 눈을 입체적으로 스캔해 보여주지는 않겠지만, 영화에서나 보던 기술이 스마트폰에 도입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관심이 가기엔 충분합니다.
사실 홍채인식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폰은 이미 출시돼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홍채인식을 도입한 제품은 일본의 후지쯔와 NTT도코모가 공동 개발한 애로우즈 NX F-04G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의 TCL도 올 초에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바 있습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국내에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한정으로는 갤럭시 노트7이 첫 번째 홍채인식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홍채는 우리의 눈에서 동공 주변에 있는 조리개 역할을 하는 부분입니다. 홍채는 생후 18개월 후 정착되고 나면 평생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지문처럼 사람마다 고유의 패턴을 갖고 있어 개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널리 연구되고 있죠. 홍채인식은 홍채의 모양과 색, 망막 모세혈관의 형태까지 분석해 내는데, 정확도가 매우 높아서 쌍둥이도 구분해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문이나 망막인식보다 한 단계 진보한 생체인식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갤럭시 노트7의 홍채인식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본래 홍채인식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의 홍채인식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하네요. 안경이야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하면 되겠지만, 콘택트렌즈 착용 시 인식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홍채인식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부정적인 전망도 많습니다. 지금의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기술이냐 하는 의문이죠. 여기서 잠깐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인증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접촉과 비접촉입니다. 지문은 스마트폰에 직접 손가락을 접촉해야 하는 반면, 홍채인식은 눈만 마주하면 됩니다. 사소한 차이지만, 사용 환경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가령 겨울에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지문인식은 사용할 수 없지만, 홍채인식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부득이하게 지문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겠죠. 하지만 홍채인식을 위해 새로운 부품을 추가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의견이 엇갈립니다. 홍채인식을 위해서는 단말기 앞면에 적외선 카메라와 LED를 넣어야 합니다. 만약 이 추가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면 소비자는 유료 테스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기술이라면 차라리 넣지 말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신제품에 신기술이 접목되다 보니 갤럭시 노트7의 홍채인식은 공식발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홍채인식이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 노트7에 탑재된 홍채인식 기술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을지도 미지수지요. 다만, 지금 당장은 쓸모가 없는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 그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폰도 결국은 이러한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발전해 왔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