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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피 조회 수: 1482 PC모드
움직임을 결정하는 응답속도와 주사율
오늘 알아볼 내용은 응답속도와 주사율입니다. 응답속도와 주사율은 동적인 화면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응답속도는 잔상, 주사율은 부드러운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며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응답속도란 말 그대로 그래픽 카드에서 보낸 영상 신호를 화면에 보여주는 시간을 말합니다. 즉 그래픽 카드에서 ‘이제 빨간색으로!’라고 명령을 전달하면 디스플레이가 실제 빨간색으로 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런 명령을 단순히 한 번이 아니라 1초에도 수십번씩 반복하게 되는데요. ‘빨간색에서 파란색 다시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식의 명령 실행 시 응답 속도가 느리면 이전 명령이 남은 채 다음 명령이 실행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잔상인데요. 잔상은 당연히 화질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가장 쉽게 모니터의 잔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영상 하단에 흘러가는 자막입니다. 잔상이 심한 모니터는 하단의 글씨를 제대로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글씨가 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응답속도는 ms(1,000분의 1초) 단위로 표현을 하는데요. 주로 GtoG 값을 표기합니다. GtoG란 Gray to Gray의 약자로 10% 그레이에서 90% 그레이로 바뀌는 시간과 90% 그레이에서 10% 그레이로 바뀌는 시간의 평균을 말합니다. Black to Black의 약자인 BtoB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블랙에서 화이트가 되었다가 다시 블랙으로 변하는 왕복 시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BtoB는 GtoG의 2배 가량의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보기에 더 느리게 보일 수 있어 GtoG 값만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답속도가 빠른 모니터는 1ms의 응답속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반면 응답속도가 느린 모니터는 16ms가 넘는 경우도 있어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평균적으로 5ms 정도는 되어야 잔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응답속도는 특히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살펴봐야할 요소인데요. 게임은 현란한 움직임이 많은 만큼 잔상이 심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플레이조차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사율은 이미지를 얼마나 재생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영상은 정지 화면을 빠르게 재생해서 만들어지는데요. 이 정지 화면의 숫자가 많을수록 당연히 영상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이미지를 말하는 ‘움짤’을 볼 때도 유독 끊기면서 움직이는 움짤은 그만큼 이미지가 적은 것이고, 동영상과 다름 없는 정도라면 이미지가 많이 포함된 것이죠.
주사율은 Hz로 표기하는데요. Hz는 1초에 재생되는 이미지의 숫자를 말합니다. 1Hz라면 1초에 1장씩의 이미지가 보여지는 것이고 60Hz라면 1초에 60장의 이미지가 재생되는 것이죠. 영화가 24Hz, TV 드라마나 예능이 30Hz 정도로 만들어지며, VDSLR이나 캠코더도 60Hz 정도로 촬영하는데요. 대부분의 모니터 역시 60Hz 정도는 문제 없이 지원하기에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기 위해 주사율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긴다면 응답속도와 함께 꼭 살펴봐야만 합니다. 게임은 주사율이 느리면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사율에 민감한 게이머는 60Hz의 주사율도 끊김이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모니터는 100Hz 이상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는 144Hz, 180Hz 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높은 주사율의 모니터는 단순히 모니터만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니터라고 하더라도 PC나 노트북에서 낮은 주사율로 전달하면 결국 낮은 주사율로 재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높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144Hz QHD 모니터를 구입하고서 내장 그래픽으로 고사양 게임을 실행한다면 60Hz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오늘은 모니터의 동적인 화면의 화질을 결정하는 응답속도와 주사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응답속도와 주사율은 한 쪽의 성능이 좋아도 다른 한 쪽의 성능이 부족하면 결국 깨끗한 화면을 기대할 수 없기에 꼭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은데요. 응답속도는 빨라도 주사율은 보통인 모니터는 많은 반면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는 대부분 응답속도도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