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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피 조회 수: 971 PC모드
오디오 파일 확장자에 대해 알아보자!
음원 구입 상식 X 오디오 확장자
멜론, 엠넷 같은 음원 사이트에서는 MP3 음원을 128/192/320kbps 단위로 구분해 판매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DAC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폰이나 고음질 이어폰, 헤드폰이 보급되면서 최소 MP3 320kbps, AAC 256kbps 이상의 지정된 음질로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기도 한데요. 혹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죠? 바로 '비트레이트'라고 부르는 수치로 단위인 'kbps'는 'kilobits per second', 초당 비트 전송을 의미하며 비트(bit)는 컴퓨터의 기본 저장 단위를 뜻합니다. 이 비트가 높을수록 파일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겨있는 것이죠. 즉 비트레이트가 높아질수록 용량은 증가하지만 기록되는 데이터 또한 늘어나므로 음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비트레이트 128kbps보다 320kbps 음원의 음질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용량도 2.5배 차이므로 128kbps 음질에 만족한다면 굳이 320kbps 음원을 다운로드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세밀한 음질 판단에는 비트심도(bit depth)와 샘플레이트(kHz)라는 추가 개념도 필요한데요. 가벼운 음악 감상에는 비트레이트만 알아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mp3 음원도 구매자가 기본 음질과 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비트레이트를 구분하는 것이지요.
그럼 본격적으로 오디오 확장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앞선 이미지편에 RAW가 있었다면 오디오에는 WAV가 있습니다. 흔히 '웨이브'라고 부르는 무손실 무압축 포맷으로 별도의 압축 과정이 없는 만큼 대부분 용량은 큰 편입니다. 또한 raw와 마찬가지로 세부 데이터를 무손실로 보존하므로 주로 사운드 편집에 사용되죠. WAV는 데스크탑 PC에 음악CD를 넣고 윈도우 탐색기에서 보여지는 트랙 하나하나가 wav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종종 비슷한 이름의 wma, wmv와 혼동되기도 하는데, wma는 wav와 전혀 다른 특성의 오디오 포맷이며, wmv는 오디오가 아닌 동영상 포맷이랍니다.
앞서 wav를 설명하면서 wma와 혼동하지 않길 당부드렸는데요. wma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손실압축 오디오 포맷입니다. wmv에서 오디오 부분만 분리해 만든 포맷이기도 한데요. 64kbps 수준의 낮은 비트레이트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용량도 작은 편이므로 음악 감상보다 네트워크 전송, 음성 스트리밍 등에 알맞은 포맷입니다. 불법 음원 다운로드가 횡행하던 시절에는 mp3와 함께 일반 음원 파일에도 자주 보이곤 했는데요. 네트워크 속도와 저장소 용량이 상향 평준화된 요새는 mp3에 밀려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음악 파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규격인 MP3는 높은 압축 효율과 CD음질에 근접한 음원을 만들 수 있는 장점으로 사랑받아온 포맷입니다. mp3는 사람이 청취할 수 있는 소리를 제외한 나머지 소리를 모두 제거하는 실리적인 압축 기법이 특징입니다. 일차적으로 가청주파수 영역을 초과하는 소리를, 그 뒤 남은 데이터를 576등분하고 잘 들리지 않는 미세한 사운드를 제거하는 식이지요. 하지만 데이터 손실량이 크기 때문에 편집용도가 아닌 일반 음원 감상용으로 적합합니다.
AAC는 mp3를 개발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돌비, 소니 등에서 mp3를 개선하기 위해 공동 개발한 오디오 코덱입니다. aac 확장자 파일은 용량도 mp3보다 작고 VBR(가변 비트레이트)를 사용하는 등 구조적으로 개선된 부분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애플이 아이튠즈 기본 음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멜론도 음원 스트리밍에는 mp3대신 aac를 기본값으로 두고 있죠. 지금은 mp3가 대중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aac가 mp3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flac은 LG V30과 같은 스마트폰에 Hi-Fi DAC가 적용되고 고음질 헤드폰을 찾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고음질(하이파이) 음원에 사용되는 확장자입니다. 최소 24bit 48kHz 이상의 비트레이트를 제공하는 오디오 포맷인 flac은 무손실 압축으로 원본 용량을 40~50%까지 압축하는 우수함과 로열티 없는 무료 오픈소스란 점이 강점인데요. 대부분의 음원 사이트에서도 하이파이 음원의 등록과 판매에 flac 포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서비스마다 제공되는 음원이 진위 여부가 종종 도마에 오르곤 하는데요. 사실상 무손실압축 오디오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flac은 윈도 10부터 윈도우 미디오 플레이어에서도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어 점차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디오 확장자 및 비트레이트에 대한 특징을 알아 보았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한 가지 덧붙일 사실이라면 앞서 언급한 대로 몇몇 오디오 포맷에 따른 음질 논란인데요. '음질'에 대한 기준은 모든 사람이 제각각이므로 무조건 값비싸고 무손실 압축에 용량이 큰 음원만이 좋은 음원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눈에 보이는 수치와 상관없이 자신이 들었을 때 가장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는 음원이 좋은 음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고음질 음원의 경우 수많은 소리의 정보로 인해 오히려 귀가 피곤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재밌게 정리되어 있네요. 잘 봤습니다.
추가로 무손실 쪽에서는 flac가 대중화 되기 전, 2000년 초반, ape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손실 쪽에서는 mp3 이후 ogg를 많이 쓰다가 요즘은 aac로 많이 넘어온 것 같네요. 최근에는 음질과 delay 면에서 타 코덱을 압도하는opus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http://opus-codec.org/compar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