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이용 규칙】

1. 조금이라도 야한 콘텐츠는 게재 할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콘텐츠를 보신 경우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회원간에 불란이나 심경을 불편하게 만드는 글은 게재 할수 없습니다.

3. 위 규칙중 위반이 되는 콘텐츠는 바로 통보 없이 삭제 될수 있습니다.

일반 삶의 끝자락에서

2017.12.07 07:15

URL 링크  

행복 목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저녁에 내린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럽네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다니시고

웃는 일 많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삶의 끝자락에서

삶.jpg



2017 8월 초, 한동안 선선하더니 다시 더운 날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환자 침대를 끌고 보호자와 함께 산책하러 나갑니다.
침대를 끌고 온 내 등에는 땀이 흥건하고 더운 바람에
땀을 식히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때 들려오는 환자의 한 마디.
"
우와, 시원하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자연 바람이 너무 좋았나 봅니다.
남들은 시원하게 나오는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만
한 달 가까이 병실에 있는 환자에게 병원의 에어컨 바람은
차갑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춥다고 합니다.

병실에서 수면 양말까지 신고 오신 환자는
햇볕을 쬐기 위해 양말을 벗고 이불까지 걷어
온몸으로 햇볕을 느껴봅니다.

보호자와 저는 너무 뜨거운 햇볕에
눈을 뜨고 있기조차 힘들어 그늘 밑에 앉아
말없이 환자를 바라봅니다.

환자의 행복한 모습에 산책 오길 잘했다 생각하지만,
옆에 앉아 있는 보호자는 간호사의 바쁜 시간을 뺏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안절부절못합니다.

하지만 올해 봄부터 밖에 나가지 못하고 병실에만 누워있던
환자분을 생각하면서 산책을 나왔습니다.

갑자기 햇볕을 쬐던 환자가 우릴 부릅니다.
"
잠시만 도와주세요.
침대를 천천히 360도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지금이 하늘나라 가기 전에 마지막 산책이 될 것 같아서...
천천히 주위를 돌아보고 기억하고 싶네요."

너무 힘들고 슬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아는데
환자의 한마디에 보호자와 저는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침대를 천천히 돌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환자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그리고 그렇게 2번의 산책을 더한 환자분은
사랑하는 아들과 딸, 배우자에 둘러싸여
행복한 표정으로 임종하셨습니다.

저는 날씨가 좋은 날에 침대에서만 생활하시는
환자를 모시고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하는 산책이 저에게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분들에게는 따뜻한 날이 되고 행복한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국제성모병원 김정영 -

====================================================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자라나고 죽음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죽음은 언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르기에 늘 두렵고 피하고 싶은 길입니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삶의 마지막을 잘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으로 생의 끝자락이지만
또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들...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행복하고 놓칠 수 없는 시간들...

삶의 끝자락에서 고통받는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여러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출처:따뜻한 하루

▶ 오에스매니아 모든 자료는 외부 유출을 금지합니다. 만약 퍼가신다면 "출처" 꼭 밝혀주세요 감사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매 포인트를 가장 빨리 올리는 방법은...? [5] Op 2017.12.01 233
공지 신규 회원분들 참고해주세요 [59] 별마 2017.10.12 8066
공지 채팅방 나가기및 사진첨부방법 [30] 박기사 2016.09.24 3101
11315 미국인이 해설해주는 임진왜란 [4] 구피 2017.12.08 88
11314 12. 8 금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2] 아이콘 2017.12.08 27
11313 [오늘의 운세] 12월 7일 목요일 (음 10월 20일) [1] 아이콘 2017.12.08 482
11312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3] file 응딱 2017.12.08 42
11311 12. 7 목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5] 아이콘 2017.12.07 64
11310 [오늘의 운세] 12월 7일 목요일 (음 10월 20일) [1] 아이콘 2017.12.07 32
» 삶의 끝자락에서 [1] file 응딱 2017.12.07 519
11308 윈도우10 골치 아픈 점 [7] 로임 2017.12.06 687
11307 2018년도 달력입니다~~ [9] file 발자욱 2017.12.06 673
11306 오매 회원님들 건강챙기시라고 이벤트 진행합니다. [16] dudtk 2017.12.06 129
11305 혈색소 수치 과다와 낮음 알아보기 [1] 달림이 2017.12.06 56
11304 간밤에 눈도 오고 미끄럽네요. [4] 묵향 2017.12.06 36
11303 한동안 바쁨으로 오지 못했습니다..... [2] 구피 2017.12.06 34
11302 평창 동계올림픽 [3] 강글레리 2017.12.06 526
11301 12. 6 수요일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2] 아이콘 2017.12.06 26
11300 [오늘의 운세] 12월 6일 수요일 (음 10월 19일) [1] 아이콘 2017.12.06 20
11299 50년을 참아온 눈물 [6] file 응딱 2017.12.06 404
11298 가입했어요~^^ [5] 우쏜 2017.12.05 455
11297 가입 인사 드립니다 [6] 리량 2017.12.05 634
11296 머리 쥐 나네요. [4] 로임 2017.12.05 490
11295 많이 추워요~ [2] 유비즈 2017.12.05 434
11294 시비 거는 말투 금지 합니다 [8] Op 2017.12.05 517
11293 [오늘의 운세] 12월 5일 화요일 (음 10월 18일) 아이콘 2017.12.05 15
11292 가입인사드리옵니다 [7] 지니차 2017.12.04 484
11291 안녕하세요. [4] 워레즈맨 2017.12.04 444
11290 저도 가입인사를~ [3] darkknight 2017.12.04 453
11289 가입인사드립니다. [6] 호야군 2017.12.04 699
11288 불량식품 file 강글레리 2017.12.04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