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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물들
로베르트 발저의 단편 『산책』에서는,
그가 산책하는 동안의 관찰을 소설의 소재로 가져옵니다.
흘낏 스쳐가는 것들,
잠시 지나가는 것들,
하찮게 보이는 것들까지 놓치지 않고
소소하고 섬세하게, 혹은 담담하게 풀어놓습니다.
만나는 사람, 보이는 가게는 물론 바람이나 숲까지,
그의 눈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을 작품으로 가져오기까지,
무심한 것은 없어서 그는 온 마음으로 교감하고 동정합니다.
거리를 걷거나 숲을 걸으면서 나를 무심코 스쳐간 것들.
시각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입니다.
그들은 유쾌하게 다가오는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만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 최연수 시인
시인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면 세상의 모든 사물이 특별해 보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