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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담초 바람 한 번 스칠 때마다 꽃빛은 점점 야위어 가고 산빛만 초록으로 더욱 짙어오는 늦은 봄날 바람에 핑계를 대고 불쑥 찾아간 고향집엔 엄마! 하고 부르면 버선발로 달려 나오시던 어머니 모습 보이지 않고 울 밑에 노란 골담초 버선꽃만 올망졸망 피었습니다 어머니가 벗어 놓은 버선 같은 꽃 그 노란 꽃그늘에 까무룩 잠이 들면 노랑나비꿈을 꿀 것만 같았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