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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
"길 위엔 언제나 그렇지만
경건과 천박이 함께 존재한다.
십자가와 시장통, 저잣거리와 성전이 함께 존재하듯이.
그렇기에 때로는 잘못 든 길이 좋은 길을 만들기도 한다."
옮긴 글처럼,
일상은 늘 엄숙함과 시끄러움, 깊음과 얕음이 함께 존재합니다.
내 안에 수많은 내가 존재하듯이.
그렇다고,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거나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엄숙함이 깊음일 수도 있지만
시끄러움 혹은 얕음이 기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길은 없지만,
언제든 내가 판단해서 갈 수 있다는 점.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와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그것은 바로 내 의지에 따라 선택되는 것이기에
삶은, 머뭇머뭇 서성거려도 희망적입니다.
- 최연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