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Warning!  자유 게시판에서 질문을 하시면 바로 강퇴 됩니다.
분류 :
일반
조회 수 : 41
추천 수 : 0
등록일 : 2019.08.21 07:55:01
글 수 21,857
URL 링크 :

떼쟁이 동생

0820_1

어린 시절 저는 아주 심한 떼쟁이였습니다.
장난감 가게나 과자 가게에 가면 바닥을 뒹굴며
울고불고 소리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시절,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저
네 식구가 잠시 가게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또 무슨 이유로 제가 폭발할까
조심조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그날 저는 스스로
의아해할 정도로 조용하고 고분고분했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방심했나 봅니다.

부모님이 잠시 다른 것에 정신 팔린 사이
저는 과자 진열대의 커다란 과자 봉지를 들고
망설임 없이 봉지를 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오빠가 깜짝 놀라 과자 봉지를
빼앗았고 저는 크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 울음에 돌아본 부모님의 눈에는
가게에서 멋대로 과자 봉지를 뜯고 동생을 울리는
철없는 오빠의 모습이 보였을 겁니다.

“어린 동생을 잘 돌보아 주지는 못할망정
오빠가 돼서 이게 무슨 짓이니!”

초등학생인 오빠는 부모님께 심하게 혼이 났지만
끝까지 저에게 책임을 넘기지 않고 가만히
부모님의 꾸중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창피해서 그 당시 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시치미 떼고 있지만 사실 똑똑히
기억나는 일들이 많습니다.

오빠가 있어서 어린 시절 참 든든했습니다.
그런 오빠에게도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어느 날 저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오빠 아들 혼내기 전에 충분히 물어봐.
오빠 닮은 아들이잖아. 혹시 알아?”

 

0820_3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본능적인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부의모자 형우제공(父義母慈 兄友弟恭)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비롭고
형은 우애하고 동생은 공손하다.
– 사자소학 –

이전글 다음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불편 ※ 박제 (댓글도배) 리스트 ※ (Updated 2019-08-21) [14] file 은소라 2019-08-13 2586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및 댓글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3217
공지 정보 오에스 매니아 [ OSManias ] 게시판 이용 안내 [ V : 3.0 ] UzinSG 2019-04-30 2474
20089 일반 gtx 노선 짓는다는 소식이네요. [1] 썬더볼트24 2019-08-21 55
20088 일반 오늘은 회사서 애마 누설전류 잡고 있습니다 [2] 전투기 2019-08-21 54
20087 일반 조국 인사청문회 [4] Addi 2019-08-21 52
20086 일반 제11호 태풍 (바이루) 발생했다네요. [1] 황금빛노을 2019-08-21 50
20085 정보 LG V10 핸드폰 M/B 무상교체 [1] 오웬 2019-08-21 66
20084 일반 나와 다른 생각은 불편하지만, 나를 키운다. [2] 우재아빠 2019-08-21 50
20083 일반 이제야 출석해봅니다 [1] 오경박사 2019-08-21 31
20082 일반 출석게임 [3] 호연파파 2019-08-21 42
20081 일반 날씨가 선선해지네요~ [2] 감자맨 2019-08-21 16
20080 일반 밑에 전기차 글을 보니... [3] 가을의시 2019-08-21 52
20079 일반 쇼핑몰 가입한덴 한번씩 로그인들 해보세요 가을의시 2019-08-21 54
20078 일반 다들 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 [2] 골드킹82 2019-08-21 34
20077 불편 아니 도배하러 들어오셨어요? [8] file 은소라 2019-08-21 105
20076 일반 등꽃​ [2] file 해마천사 2019-08-21 27
20075 일반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가 되는 [2] file 해마천사 2019-08-21 53
20074 고충 어제 월급날이었는데... [15] 골드킹82 2019-08-21 69
20073 일반 오늘의명언 [3] 골드킹82 2019-08-21 52
20072 일반 오후에 비온대요~ [3] 아리루스 2019-08-21 32
20071 일반 오늘은 공휴일~ [2] 필농군 2019-08-21 37
20070 일반 성장에 나이는 없다 [4] 하늘사랑 2019-08-21 52
20069 일반 떼쟁이 동생 [1] 하늘사랑 2019-08-21 34
20068 일반 오늘 경남 비오나요? [2] 골드킹82 2019-08-21 35
» 일반 [따뜻한 하루] 떼쟁이 동생 슈퍼웅 2019-08-21 41
20066 일반 성장에 나이는 없다 [3] file 응딱 2019-08-21 54
20065 일반 우리나라 국민들 조금만 덜 열심히 삽시다 [4] Addi 2019-08-20 54
20064 슬픔 이번달 전기세가 ㅎㄷㄷㄷ [9] 호두멍멍 2019-08-20 103
20063 일반 아침과 밤은 선선해졌어요. [4] Limelight 2019-08-20 34
20062 일반 전기차에 관심생겨 보니 배터리가 중요하군요 [12] 썬더볼트24 2019-08-20 75
20061 일반 아침 7시까지만 가을이군요 [6] 가을의시 2019-08-20 56
20060 일반 출석 게임 20일째. [26] 바위처럼 2019-08-20 85
20059 일반 리맥스OS [14] 필농군 2019-08-20 104
20058 일반 요 몇일은 그래도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네요~ [7] repeelS 2019-08-20 32
20057 일반 떼쟁이 동생 [4] file 응딱 2019-08-20 60
20056 일반 어린이든 어른이든 배우면 실력이 늘어나네요 [9] 미친자 2019-08-19 69
20055 정보 저만의 리뷰블로그에요~ [6] 은소라 2019-08-19 87
20054 일반 당신이나 잘하라 [9] file 해마천사 2019-08-19 83
20053 고충 현재와 같이 계속 운영하겠습니다 [20] Op 2019-08-19 16696
20052 일반 휴가 [7] 프펌 2019-08-19 52
20051 일반 감정가 0원 [9] 하늘사랑 2019-08-19 69
20050 일반 [음식] 잡수이 [6] file 필농군 2019-08-19 51
20049 일반 자동차 고민... [6] 가을의시 2019-08-19 54
20048 일반 이젠 정말 좀 시원해지긴 했네요 [5] 가을의시 2019-08-19 37
20047 일반 [따뜻한 하루] 우리 남편 파이팅 [3] 슈퍼웅 2019-08-19 48
20046 일반 유럽축구리그가 시작했군요 [5] 썬더볼트24 2019-08-18 51
20045 일반 날씨 좋아졌넹 !! [5] 쥐새끼 2019-08-18 47
20044 동영상 종이 한장 차이로 사고를 피하다 [7] 슈스타 2019-08-18 85
20043 일반 출석이 ㅠㅠ [2] file 행복한한해 2019-08-18 49
20042 일반 우리 남편 파이팅 [8] 하늘사랑 2019-08-18 68
20041 일반 슬슬 걱정되는 벌초 날짜 [7] 오웬 2019-08-18 52
20040 일반 입추도 지나고 말복도 지나서 그런지 조금 시원해 진듯 하네요. [2] OS초보99 2019-08-18 51
20039 고충 슬슬 개미가 생기네요 [6] 미친자 2019-08-18 53
20038 일반 3일간 쉬면서 삽질 하기 [9] 데스윙 2019-08-18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