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남매 가운데 무려 네 명이 고시에 합격한 집안이 있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고시 명문가'로 알려진 송 씨 집안을 찾아가 공부비법을 전해 들었다.
6명의 송 씨 남매 가운데 첫째, 둘째, 넷째, 다섯째가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에 합격했다. 육남매 중 장남의 아들 또한 사법고시에 합격해 이 집안 '고시 합격자'는 모두 5명이다.
이들이 전한 공부비법이다. 공통점은 '시간 활용'에 있었다.
1. 장남 송하성 (22회 행정고시 합격)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크게 우수하거나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전교에서 130등, 80등도 하고 그 정도였다.
비법이라면 수업 끝나고 방금 배운 것을 3분 동안 집중적으로 화장실 가지 말고 먼저 복습 하고 가라는 것이다. 3분 투자하면 40%가 머리에 남게 된다. '1313 공부법'인데 수업 전 1시간 예습, 수업 끝난 직후 3분 복습. 집에 와서 1시간 복습, 하루 총 3시간 집중하는 거다. 이 방법으로 제 큰아들 또한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 둘째 송영천 (23회 사법시험 합격)
"인내심을 갖고 계속 진득하게 앉아있는 식은 아니었다. 참을성이 없고 싫증을 빨리 내는 성격이라서... 안중근 의사처럼 혈서도 몇 번 썼다. 작심삼일 할 때마다 피로 쓴 의지를 되새겼다.
비법은 '달력과 시계'다. 무조건 짧은 계획을 세웠다. 부담스러운 장기계획 보다 시간대별 단기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겼다. 하루하루 이렇게 몇 년의 고시 준비 기간을 보낸 결과 목표를 이뤘다"
3. 다섯째 송경희 (39회 행정고시 합격)
"대기업을 다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애들 둘 키우며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제가 머리가 막 좋다 이런 생각은 그렇게 많이 해 본 적은 없다.
합격 비결은 '녹음기'다. 늘 테이프로 강의 내용을 듣는다거나 제가 요약한 걸 듣는다. 항상 뭘 듣는 게 습관이 됐다. 가족들이 제게 '자투리 시간의 여왕'이라고 할 만큼 시간을 잘 활용하는 습관이 있다"
남매는 이밖에도 고시 합격 비법으로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둘째 송영천 씨는 "큰 형이 공부 하니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섯째 송경희 씨도 "(남매들끼리) 서로 교감을 많이 했었다"며 "오빠들이 공부하는 걸 보고 저도 오빠들 못지 않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