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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건,
말하자면 앞으로 저 사람이
네게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온갖 고통을 주게 될 텐데,
그 사람이 주는 다양한 고통과
상처를 네가 참아낼 수 있는지,
그런 고통을 참아낼 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될 거야.
살아가는 동안
상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어.
하지만 누가 주는 상처를 견딜 것인가는
최소한 네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선택해야만 해.
그러니까 이 남자가 주는 고통이라면
견디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해.
그러면 최소한 덜 불행할거야.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말은,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 남자라면,
때때로 견디는 일은 상상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 될 거란 얘기야.
백영옥 / 애인의 애인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누구의 사랑도 이어지지 않는 쓸쓸한 저녁,
한없이 사랑을 갈망하지만
늘 사랑 앞에서 소외받고 좌절하는 사람들
‘성공’이라는 현대적인 강박 아래 숨어 있는
이 시대 사랑의 통증을 해부한 책 애인의 애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