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유령’을 통한 자동차 해킹의 이해[보안뉴스=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2.0/국군사이버사령부] 2016년 5월경에 미국 플로리다주 월리스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하루에도 많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지만,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사고는 자동차가 자율주행 자동차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사람이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착된 센서와 같은 IT 장비들이 주변 정보를 수집해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 영화 ‘유령(11화)’ 포스터(좌), 삽화제작 : 임재준 해군 상병(우)
자율주행 자동차의 첫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최근에 발표됐는데, 내용을 보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오작동은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서 발생했으며, 자율주행 기능을 맹신한 운전자의 부주의가 사고의 주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맹신한 것이 직접적인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센서를 해킹하여 물체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오작동을 발생하는 내용이 최근 해킹 보안 컨퍼런스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자동차 해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드라마 ‘유령’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사이버 수사관(소지섭)이 주인공이며, 다양한 사이버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해킹에 대한 내용은 11화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드라마 ‘유령’을 통해 자동차 해킹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드라마 속에서 나타난 자동차 해킹의 사례는 ‘유령(11화)’ 줄거리에서 나타난다. 11화에서 주인공은 동료랑 같이 수사하던 중 동료가 술 먹고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주인공은 이 사고의 의문점을 갖고 특정 용의자에 노트북을 조사하던 중 동료의 사고에 대한 전모를 알게 된다. 용의자는 동료를 자동차로 납치한 뒤 약물을 투입시켜 정신을 잃게 한 후, 운전석에 태웠다. 그리고 자동차에 내장된 USB포트의 악성코드가 담긴 USB를 연결시켜 자동차 속도와 브레이크를 담당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해킹했다. 이로 인한 급발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알아챈 주인공은 재수사를 하면서 음주사고가 아닌 살인사건임을 밝히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 2.0/국군사이버사령부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자동차 해킹 사례는 자동차 내장되어 있는 USB를 연결하면서 발생한다. 가끔 자동차 운전자들 중에서 USB를 연결하여 노래를 차안에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우연히 악성코드가 존재했다면, 드라마의 내용처럼 급발진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속 이야기는 현실에서 가능한 것일까? 불가능한 내용이면 좋겠지만, 최근에 개최된 세계적인 해킹 보안 세미나 ‘POC 2016’에서 중국의 한 보안전문가는 자동차에 부착된 거리, 카메라 센서를 해킹하여 물체가 없는데 있는 것처럼 오작동을 일으키는 장면을 발표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정보보안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는 자동차 해킹에 대한 피해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미래에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해킹 등 사물인터넷 해킹에 대비해야 한다
드라마 ‘유령’을 통해서 배워야할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동차 해킹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론에서 언급했던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 이후 자동차 보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자동차 보안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글_ 이규형 육군 상병, 사이버개념연구회 2.0 / 국군사이버사령부]
출처: 보안뉴스
보안이 생명이다. 이 표현이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