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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림 조회 수: 48 PC모드
전혀 공감이 안됨..-_-;;
대한민국 의료사고의 환자 승소율이 1%대인데...;;; 이미 자정의 범위는 벗어난 듯.
'대리수술'의 문제는 단순하게 볼 수 없습니다.
1. 대리수술이 없으면, 신입 의사들은 실제 수술할 방법이 없습니다.
2. 대리수술하게 되면, 실제 수술에 따른 급여를 대리수술자가 받지 않고, 원래 수술 예정자가 받습니다. (나중에 챙겨주는 의사도 있지만, 안 챙겨주는 의사도 존재합니다.)
3. 대리수술자는 여전히 공식적인 수술 횟수가 0회입니다.
4. 그래서 외과의사를 수술경력보다는 '누구누구의 제자' 또는 '누구누구의 수술 참관/참가'라는 타이틀이 우선 붙습니다.
(은연중에 실제로 대리수술을 했음을 알리는 타이틀입니다.)
5. 의료사고 시, 대한민국 관행상, 실제 수술자가 모든 책임을 집니다. ㅡㅡ;;
일단 1번,5번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5번은 환자의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1번은 새로운 의사의 양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결국 1번도 5번으로 귀결합니다.
문제는 환자가 '유명 의사'의 수술을 바란다는 데 있습니다. 이게 옛 일본의 제도이며, 어찌보면 사라져야 할 악법인데도, '환자의 선택권'이라는 명복으로 존치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쉬운 수술, 예컨대 맹장수술 등에서조차 '유명의사'에게 수술이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그 유명의사가 그것까지 다하게 될까요? 절대로 못합니다. ㅡㅡ;;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해요.)
이쯤 되면 환자 측에서도 이해하고 넘어갈 법한데, 이게 20년 전보다 더 심각해졌습니다.
유명의사를 '지명'하는 환자가 더 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대리수술'을 하는 의사도 더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응급환자'의 가족이 의사를 지명한 사례까지 있습니다. 응급환자는 1분1초가 급한데, 유명의사에게 수술 받겠다고 수술 시간을 늦춰가며 기다렸다는 거죠. (환자 죽이겠다고 작정한 거 아냐?)
덧붙여, 수술실 CCTV는 반드시 설치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애초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더블부킹(수술 이중 예약)도 사라지게 되고, 대리수술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신입 의사들이 자기 이름으로 수술하게 되는 사례가 늘게 되며, 이력서에 '누구누구의 제자'라는 타이틀보다 수술 몇 회 성공한 의사라고 적히게 되겠지요.
개들은 원래 지 밥그릇을 절대 놓지 않지~~
저 위에 계신 정치인들도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