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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ukhyun 조회 수: 78 PC모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자신을 규탄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정말 힘들다"며 "차라리 나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보수성향' 자유대한호국단 회원 10여명이 '이국종 교수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범죄자 이재명 선처해달라며 탄원서 제출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한다"며 "어떻게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이 교수가 최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직위상실형(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19일 대법원에 제출한 데 대한 비판이다. 이 교수는 11쪽 분량의 자필로 쓴 탄원서를 통해 "이재명 지사에 대한 판결은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깊이 헤아려 달라"며 "그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할 수 있는 많은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규탄 집회'에 등장해 자신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참가자들의 발언을 한참 경청했다. 그러자 집회 참가자들이 이 교수에게 다가와 발언을 요청했다. 수 차례의 권유에 이 교수는 결국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 앞으로 나갔다.
이 교수는 "나 때문에 시골 병원까지 내려와 다들 고생하는 것 같아 자괴감이 많이 든다"며 "동의하기 어려운 발언이 있다.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말단 노동자 '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가 있는데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낼 때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에 맨날 탄원서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규탄하는 건 괜찮은데, 환자들 앞에서 하지 말고 그냥 내게 말해달라"며 병원 앞 시위를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 교수는 "나는 정말 힘들고 지긋지긋하다"며 "나에 대한 징계 요구를 하신다고 했는데 굉장히 좋은 생각이다. 병원장, 의료원장 등 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일로 징계를 요구하면 그걸 근거로 나를 잘라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925091711990
할말이 없습니다.
노인들을 혐오하는 세상이 도래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