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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평균 판매가격이 중국 TV 대비 3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TV 시장이 프리미엄과 중저가로 양극화가 극명해짐을 보여준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분기 TV 평균가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TV 평균 가격이 755달러로 조사됐다. 샤오미 TV 평균 가격은 271달러로 제일 저렴했다.
1% 이상 시장 점유율을 가진 업체 기준으로 TV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브랜드는 일본 소니였다. 1분기 소니 TV 판매 평균가격은 967달러였다. LG전자는 62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는 한국과 일본 업체보다 가격대가 크게 낮았다. 하이센스 434달러, 스카이워스 408달러, 콘카 338달러, TCL 336달러, 창홍 332달러였다.
중국 업체가 가격은 낮았지만 물량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중국 TV 제조사는 1분기 TV 시장 수량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IHS 마킷에 따르면 수량 기준 중국 업체 점유율은 35%를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업체 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31.6%였다. 일본 소니는 4.1%다. 중국 업체 점유율이 한국 업체 수량 기준 점유율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2019년형 LG 올레드 TV C9 시리즈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이 월등히 높다. 두 업체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4%, LG전자가 16.5%로 합산이 45.9%다. 금액 기준 8.3%를 점유한 소니까지 합치면 54.2%다. 사실상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LG·소니가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점유율이 1% 이상인 제조사 기준, 중국 TV 업체 금액 기준 점유율은 25.1%에 그쳤다. TCL,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샤오미, 콘카, 창홍, 하이얼 점유율을 모두 합친 수치다.
삼성·LG·소니는 적게 팔아도 수익성이 좋은 비싼 TV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는 중저가 제품은 신제품을 내놓지 않거나 단종 시키고 있다. 중국 제조사는 수량 점유율은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중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해 수익은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는 자국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게 대부분이다.
중국 TCL이 CES 2019에 전시한 마이크로LED TV 시네마 월 (사진=전자신문DB)업계 관계자는 “TV는 한번 사면 오래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브랜드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국 업체는 아직 프리미엄 TV 시장에 들어오기엔 브랜드가 약해서 물량 점유율에서만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 1분기 제조사별 TV 평균 판매 가격
자료:IHS 마킷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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