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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부처다
'네가 부처다'라는 명구는 고승에게서만 듣는 말씀은 아닙니다.
네 마음이 부처고,
부처는 삶 가까이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말씀은
선문답으로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고승에게서 더 큰 의미를 찾고자 하는 연유는
현시대를 같이했다는 점과 몸소 실천을 보여주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법정, 그도 인간적인 한계와 인간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떠난 후 그의 맑은 정신 한 오라기를 부여잡고
감격스러워 하는 것은
그가 세상에 풀어놓은 그 많은 말에
책임이 따르고자하는 삶을 살고자 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럴듯한 외관만 갖춘 말들이 성행하는 세상에서
몸소 실천함을 도리로 삼고자 했던 이,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이이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절이 산 속 깊은 곳에만 있지 말고 세상 한복판으로 나와야 한다고.
이는, 부처는 깊은 산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고
세상 속에 있다는 말씀과도 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최연수 시인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