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템즈 강변에서 한 허름한 차림의 노인이
낡은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노인 앞에는 모자가 하나 놓여 있었지만
아무도 그 모자에 동전이나 지폐를 넣지 않았으며
노인의 연주에 관심조차 두지도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금이 간 낡은 바이올린은 소리가 좋을 리가 없었고,
노인의 떨리는 손은 자꾸 연주를 틀리게 했습니다.
그때 웬 낯선 외국인 한 명이 노인에게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의 연주 잘 들었는데 제가 드릴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도 바이올린을 조금은 다룰 줄 아는데
제가 몇 곡만 연주해 드리면 안 되겠습니까?"
노인은 그 외국인에게 낡은 바이올린을 건넸습니다.
외국인은 잠시 현을 조율하고 나서 천천히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낡은 바이올린에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선율이
템스강에 퍼져나갔고,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외국인의 바이올린 연주에 감동한 사람들은
노인의 모자에 돈을 넣기 시작했고 돈이 수북하게 쌓이고
연주가 끝나자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저 사람은 바로 파가니니다."
그 외국인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명연주자였던
니콜로 파가니니였던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니콜로 파가니니는
현이 한 줄만 남은 바이올린으로도 훌륭한 연주와
곡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얼핏 보면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그것을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단순한 물건이 될 수도 있지만, 세상에 사랑을 전하는
가장 아름다운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오늘의 명언사물의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다스려라.
– 에픽테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