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Recent Comments 문의사항 신고하기 이용안내 이벤트 포인트 리스트 공지사항 관리자문의

공지사항

고정공지

(자유게시판에서 질문 금지) 질문하신 유저는 통보 없이 "계정정리" 될수 있습니다.

놀이터 일간 추천 베스트

놀이터 일간 조회 베스트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세월호' 선체가 참사 3년여 만에 다시 떠오른 가운데 한 서울대학교 재학생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뒤바뀐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4일 서울대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의 재학생 A씨가 전날인 23일 새벽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를 본 뒤의 소감을 글로 남겼다.


A씨는 "드디어 세월호 선체가 올라왔다"며 세월호 참사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그는 TV를 통해 물에 잠기는 세월호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것을 지켜본 A씨는 "그땐 몰랐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형, 누나들이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슬퍼하게 될지를"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후 A씨는 비로소 슬픔을 체감하기 시작했을 때 희생된 '형, 누나들'이 느낀 고통을 다음 세대에는 물려주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분개하고 울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리고 A씨는 고귀한 영혼들이 희생되어야 하는 이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죽을힘을 다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습실 벽에 노란 리본 하나를 붙여놓고 미친 듯이 공부했다"며 "그리고 2년 뒤에 석차를 뒤집고 지금 이곳 서울대에 왔다"고 말했다.


대학에 입학한 A씨는 즐겁게 동기들, 선배들을 알아갔고 여행도 연애도 하며 바쁜 나날을 살아왔다.


그러다 차가운 물속에 잠겼던, 수많은 한이 서린 '상처투성이' 세월호가 3년 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순간, A씨는 다시 한 번 고등학교 때의 목표를 생각하게 됐다.


A씨는 "녹슬고 구멍 뚫린 그 배가 내게 '넌 무엇을 위해 서울대에 갔니?', '넌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물어온다"고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질문에 A씨는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 형, 누나들이 슬픈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던진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한다.


그는 "이제야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잊어선 안 되지만 잊고 있었던, 울어선 안 되지만 울게 만드는, 침착하려 해도 울분에 휩싸이게 하는 그 무언가가 나를 이끌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A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 고귀한 영혼들을 헛되이 하지 않고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형, 누나들,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고 말한다.


끝으로 A씨는 "나중에 형, 누나들을 만나러갔을 때 제 머리를 쓰다듬어줄 수 있도록, 웃으며 당신들을 볼 수 있도록,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삶이었다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

원문보기 :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98321

자료만 받아갈줄 아는 회원님들께, 개발자님들에게 최소한의 경우는 우리가 피드백으로 보답하는 겁니다

문제가 있던 없던 그동안 고생하신 것을 생각하여 피드백 작성을 부탁 드립니다
­

의견쓰기::  상업광고, 인신공격,비방, 욕설, 아주강한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회원정리 게시판

profile

오에스유

2017.04.16 14:55
가입일: 2018:08.30
총 게시물수: 5
총 댓글수: 130

잘보았씁니다.

profile

대공

2017.08.30 21:06
가입일: 2018:11.01
총 게시물수: 26
총 댓글수: 1150

잘 읽어보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직접 재배한 '양귀비'를 쌈 채소로…50대 식당 여주인 입건 + 1 장미 04-17 44
20 여심을 흔드는....고릴라 file + 2 카니발 04-16 17
19 주말 홍대 지구대 풍경... file + 2 카니발 04-16 21
18 "유나이티드, 승객 강제퇴거시키면서 짐은 그대로 싣고 가" + 3 왕형 04-16 47
17 더 플랜 - 18대 대선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 4 아자르 04-15 27
»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고등학생이 서울대 가려고 공부한 이유 + 2 장미 04-14 44
15 자동차리콜센터 + 4 장미 04-14 30
14 요즘 이렇게 안타까운 뉴스가 자주 나오네요. + 2 장미 04-14 22
13 '갤S8 1호 개통하겠다'…SKT 매장 앞 5박6일 노숙 돌입 + 3 흐른 04-14 32
12 새카만 먼지 날아와 창문도 못 열고 365일 감옥살이 file + 5 왕형 04-14 32
11 유교강국 코리아 file + 4 Bobono 04-13 53
10 육군이 군대 내 동성애자를 색출하기 위해 수사 + 3 kainkim 04-13 20
9 대법, 강남 '묻지마' 살인범 징역 30년 확정…"범행 중대 + 3 티오피 04-13 19
8 우병우 영장 기각된거 아시나요? + 3 하ㅇ룽 04-12 10
7 '국정농단' 핵심 혐의 '직권남용', 지난해 12명 중 9명 무죄 + 3 하ㅇ룽 04-12 58
6 경북서 이상 자연현상 한달째 계속 file + 4 Op 04-12 39
5 中, 美의 대북 군사행동에 동의했나..한반도 긴장 '고조'[연합뉴스 일부입니다] + 6 장미 04-11 22
4 진정한 의인중 한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file + 4 하ㅇ룽 04-11 22
3 대륙이라 가능하다... file + 5 하ㅇ룽 04-11 32
2 오늘자 장도리 file + 2 하ㅇ룽 04-11 28
1 오뚜기 창업자의 위엄 file + 5 Op 04-10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