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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푸르네마트에는 일본주류 판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왼쪽).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는 일본 맥주가 진열돼 있다. 2019.07.23. scchoo@newsis.com【서울=뉴시스】이창환 기자 = 대형마트 3사 노동자들이 앞으로 매장 내 일본제품 안내를 중단하겠다고 24일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지부 마트노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는 일본을 규탄하며 고객에게 일본제품의 안내를 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마트노조는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인 경제보복을 시작했다"며 "적반하장 태도에 우리 국민들은 매우 분노하고 있다. 마트노동자들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참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경제보복으로 일관하는 일본에 대해 자발적으로 일본상품 불매와 여행 중단 선언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일본이 제대로된 사과와 보상을 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기완 마트노조 위원장은 "(계속되고 있는 국민적 분노는) 100여년 전 침략을 또다시 당할 수 없다는 국민적 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수백만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했다. 이런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우리는 고객이라는 국민을 만나는, 가장 많이 마주하는 친근한 노동자"라며 "아베 정권 조치에 맞서 대형마트 내 일본제품 안내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사회 조직 노동자들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하겠단 의미"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롯데마트 원주점 직원 김모씨는 "일본 경제보복 이후 한 주에 400여개 팔리던 일본산 아사히 맥주가 50개 정도로 판매량이 줄었고, 일본산 맥주들도 4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런 (안내 중단) 선언에 동참해 일본제품들의 판매중지 등 대국민 정서에 맞는 행동들을 선제적으로 단행, 롯데가 일본 기업이 아님을 똑똑히 알려야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트노조는 기자회견에서 'No #Boycott Japan 우리 매장에서는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습니다'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마트 내 일본산 식품·전자·생활용품에 'No Boycott Japan' 스티커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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